성북동 한국서화관, ‘우향 김동애 초대전’ 연장 개최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한국서화관이 재개관을 맞아 문인화가 우향 김동애 작가의 초대전 《나의 사랑 고양이》를 7월 31일까지 연장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길거리 고양이를 돌보며 교감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다채로운 감정을 고양이의 형상에 투영한 ‘고양이 연작’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김동애 작가는 중·고생부터 대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그후 30세부터 지금 까지 30여년간 시·서·화 삼절(시와 글씨, 그림을 모두 갖춘 경지)을 추구하는 문인화의 길을 걸어온 중견 화가다. 고교 시절 송영방 선생에게 동양화를 사사·정탁영 선생에게 뎃셍을 사사하고, 대학 시절 민경갑 등 동양화단의 거목들에게 사사하며 인물화로 기반을 다졌고, 이후 문인화 스승인 구자무 선생을 만나 필선과 먹색, 공간 구성의 깊이를 더했다. 이번 초대전에 선보이는 고양이 연작은 작가가 젊은 시절 탐구했던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길 위의 생명들과의 만남을 통해 동양화의 전통 필묵법으로 재해석된 결과물이다.







전시를 기획한 김순기 한국서화관장은 김 작가의 작품 속 고양이가 단순한 동물의 재현을 넘어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매개체라고 짚어냈다. 작품 속 고양이들은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슬픔과 외로움, 사랑과 결핍, 천진함과 해학 등 본질적인 감정의 순간들을 응축하여 보여준다. 이는 예술가가 세상과 소통하는 거울이자, 현대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인간성의 회복을 도모하는 철학적 서사로 확장된다.


동양 미학에서 흔히 다루는 ‘여백’과 ‘비움’의 철학도 중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인 화법으로 풀이했다. 작가는 서화에서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을 중요하게 짚었다. 이는 거창한 사상이 아니라, 도화지 위에 욕심껏 많은 것을 채우기보다 마음을 깨끗이 비워내야만 감상자와 솔직하게 소통하고 위로를 줄 수 있다는 예술적 훈련의 일환이다. 화가가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섬세하게 보고 느끼며 담백한 마음으로 그려낸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깊은 공감을 자극한다.







김동애 작가는 1958년 서울 태생으로 동덕여대 동양화과와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9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특별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문인화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한벽원미술관, 백악서예관 등에 이은 그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다.

한국서화관은 지난 15년 동안 원로서예 50인전, 법정 스님 친필전 등을 개최하며 전통 서화 문화를 알려온 전문 전시관이다. 이번 재개관 기념 초대전은 상처 입은 존재들에 대한 위로와 인간 내면의 본질을 돌아보는 정신적 여정을 제공하며, 7월 중 발간된 도록에는 김동애 작가의 작가노트와 김순기 한국서화관장의 축사,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의 「우향 김동애 그림의 '나비효과'를 기대하며」원고와 함께 전시 작품 31점이 게재되었다. 가격 5만원. 


 
우향. 김동애 나의 사랑 고양이 - 한국서화관 개관기념초대전
94p / 188×257 /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