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영미술관, 2026 창작지원작가전 개최… 신종훈·유상우 개인전
인체 조각의 추상적 전환과 작업실 공간의 안팎 뒤집는 대형 설치 선보여
‘2026 김종영미술관 창작지원작가전’이 7월 3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주목한 청년 조각가 신종훈과 유상우의 개인전이 동시에 열려 현대 조각의 새로운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신종훈 2전시실
신종훈 3전시실

신종훈 3전시실
별관 1, 2전시실에서는 신종훈 작가의 개인전 ‘번져가는 형상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신 작가는 실제 모델을 바탕으로 작업하면서 인체의 외형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해왔다.
이번 신작에서 그는 손, 얼굴, 몸통 등 몸의 각 부분을 덩어리와 곡면의 흐름 속으로 흡수시키며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형태를 지워나간다. 이는 대상의 형태를 그대로 본떠 만드는 전통적인 구상 조각에서 벗어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추상 조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미술계에서 구상이란 눈에 보이는 사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뜻하며, 추상이란 사물의 구체적인 형태를 생략하고 선이나 면, 색채만으로 순수하게 표현하는 미술 양식을 말한다. 작가는 이 두 경계를 무너뜨리며 실재하는 몸이 물질 그 자체로 변화하는 조각적 실험을 제안한다.
특히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단하고 오래 지속되는 돌, 브론즈 대신 얼음이나 연기, 드라이아이스처럼 소실되거나, 종이나 풀어 헤친 마닐라삼(밧줄 등을 만드는 질긴 섬유)과 같이 연약한 재료를 활용한 실험적인 인체 작업을 탐구해 와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연석고 작품, 전시 벽면에 부조, 작품을 넘어 트린것, 거꾸로 전시된 작품도 선보였다.
https://www.munhwa.com/article/11597139

신종훈, 김달진
----------------------------------------------------------------------------------------------------------------
별관 3전시실에서는 유상우 작가의 개인전 ‘블루 월(Blue Wall)’이 펼쳐진다. 유상우는 미국 시카고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을 전시장 내부에 그대로 재구성한 대형 설치 작품을 중심축으로 삼았다.

유상우 1전시실

유상우 1전시실
어두운 전시장 한가운데 세워진 구조물 외벽에는 창문, 전기 파이프, 환풍구 덮개, 벽돌 벽, 미국식 110볼트 콘센트 등 실제 작업실의 일부가 푸른색 비누로 복사되어 박혀 있다. 관람객은 외벽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내부 공간은 작품이나 도구 대신 파란 비누로 뒤덮인 벽과 검붉은 흙더미, 잘린 나무들로 채워져 있다. 작가는 사적인 작업 공간의 안과 밖을 뒤집고 변형함으로써 끝내 온전히 도달할 수 없는 장소에 대한 감각을 탐구한다.

전시장에 설치된 벽 구멍안으로 보이는 풍경
이번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