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갤러리, 《요코 마츠모토: 자연의 시선에 놓이다》

화이트 큐브
화이트큐브에서는 2026년 6월 18일부터 8월 14일까지 일본 추상화 작가 요코 마츠모토(1936-)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마츠모토는 도쿄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인 작가로 일본, 대만,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요코 마츠모토: 자연의 시선에 놓이다》 전시 전경
이번 전시에서는 긴 시간 동안 자연의 빛과 색을 탐구해온 마츠모토의 작업을 볼 수 있다. 화이트큐브는 1985년 작품부터 최근에 작업한 회화를 한 곳에서 보여준다. 이는 작가의 끈질긴 색채에 대한 탐구와 함께 아시아와 서구 미술의 재료에 대한 연구도 보여준다.

요코 마츠모토, 작가 영상
동양화에서 주재료로 쓰이는 먹에서 시작하여 유화와 아크릴로 옮겨가며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재료들이 가진 특성을 이해하고 본인의 작업에 접목시킨다. 이는 추상표현주의 작가인 헬렌 프랑켄탈러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요코 마츠모토, Out of the Atmosphere, 2003, 캔버스에 아크릴, 182.3×225.4
마츠모토의 작품에서 밝음과 어두움은 단순히 흑백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그는 당시에 잘 쓰이지 않았던 분홍색에 주목했다. 이와 함께 어두운 색감을 이용하여 색상끼리 대비를 주어 빛과 어둠을 그렸다. 이를 위하여 그는 먹의 친수성과 번짐 효과에 추상표현주의 화법을 접목했다.

요코 마츠모토, Just Before Dawn, 2025, 캔버스에 유화, 목탄과 파스텔, 130.5×194.1
부차적인 색상이었던 분홍으로부터 시작하여, 세잔의 풍경화에서 볼 수 있는 파랑, 갈색, 초록이 가진 대지의 색상으로 작업이 옮겨간다. 번짐에 집중했던 〈핑크〉 연작과 달리 〈초록〉 연작은 보다 단단한 화면을 구성하며 흐르는 느낌이 덜하다. 이어서 마츠모토는 다른 인상주의 작가들도 참고하며 서양과 동양의 미술 언어를 함께 사용하며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나갔다.
서로 다른 화법을 구사했던 아시아와 서양의 시각 예술 언어 체계는 현대에 들어서며 그 경계선이 모호해졌다. 요코 마츠모토는 그 대표적인 작가로 아시아의 재료와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기반으로 서양의 재료가 가진 차이점과 공통점, 색을 향한 탐구를 공부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같은 것을 바라봐도 개인에 따라 결국 다르게 그려질 수밖에 없는 세상을 마츠모토의 작품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