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가 운영하는 김창열 화가의 집 개관식이 5월 28일 오후 3시 30분에 열렸으며, 유족과 미술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개관전시 《김창열, 물방울의 흔적》을5월 29일부터 8월 23일까지 ‘김창열 화가의 집’(평창7길 74)에서 열린다. 개관 인사는 정재호 종로구의원, 정준모 종로문화재단 이사, 양은희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장, 박명자 현대화랑 회장, 유진상 계원예술대교수, 김시몽 김창열유족이 참여했다.


ⓒ 촬영 김달진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가가 실제로 작업하던 평창동 작업실의 장소성을 살려, 그의 예술세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한지 작업’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높은 천장과 풍부한 햇빛을 갖춘 이 공간은 큰 그림과 한지 작업을 하기에 알맞은 곳이었다.
전시에서는 일반 회화 19점, 판화 4점, 드로잉(선으로 그린 그림) 1점 등 총 24점을 선보인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이어진 작품 세계의 변화를 시기별로 살펴볼 수 있다. 대표 연작인 <물방울>, <회귀>(돌아옴)의 밑작업과 완성작도 함께 공개한다.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종이 판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 촬영 김달진
김창열 화가의 집은 작가가 2021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30여 년간 가족과 함께 살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국내 유일의 작업실이다. 살아생전 작업실을 시민에게 공개하고자 했던 작가의 뜻에 따라, 종로구는 유족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택을 매입해 이 공간을 공공문화시설로 만들었다.
이 건물은 처음 재미 건축가 우규승이 설계했으며 리모델링(공간 개조)은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설계에 참여한 건축가 최수연과 홍재승이 맡아, 공간 조성을 마무리해서 3월31일 준공식을 가졌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 2개관을 만들고, 기존 생활 공간이던 2층에는 매표소와 카페를 마련했다. 특히 지하 작업실은 생전 원래 모습에 가깝게 복원해 관람객이 작가의 창작 공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 촬영 김달진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성인 입장료는 5,000원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번 개관전은 김창열 화가의 삶과 예술세계가 깃든 작업실을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이 작가의 작품과 창작 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종로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재승(주) 플랫폼건축사사무소 소장, 김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