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SBS문화재단 《올해의 작가상 2026》 4인전 선보여
이해민선·이정우·전현선·홍진훤 … 생성형 AI부터 이미지 권력까지





 한국현대미술 작가 후원 대표적 프로그램인 《올해의 작가상 2026》이 7월 24일부터 12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올해 후원 작가로 선정된 이해민선, 이정우, 전현선, 홍진훤 등 4인은 회화와 영상, 사진, 설치 등 다채로운 매체를 활용해 동시대 세계가 구성되는 조건과 이미지 뒤에 숨은 구조를 다각도로 검토한다. 7월 23일 오전 10시반부터 언론공개회는 김성희 관장 인사, 박덕선 담당학예사 전시소개와 전시투어로 이어졌고 윤태욱 기획운영단장, 김인혜 학예실장이 동참했다. 


질의응답에는 Q. 전시회 정체성이 무엇인지?  중견작가 발굴인지, 실험미술 발굴인지, 나이 제한있는지,

젊음 모색과 차이는... Q 작가 추천과 심사 기준은?  Q. AI 오작동의 작품화냐 ?  A. 기획전으로는 어렵고 개인전 형태의 프리젠테이션 플랫폼 역할이 크다. 나이 제한은 없다. 8명의 추천위원에 의해 1,2 순위 16명에서 8명으로 압축해서 최종 4명을 선정했다. 선정은 독창성과 확장 가능성을 크게 본다. 연장자는 이해민선 49세, 최연소는 37세 전현선으로  차이는 12살이며 올해 큰 차이는 예년과 달리 회화 작가가 2명 포함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이어온 《올해의 작가상》은 매년 4인의 작가를 선발해 신작 제작비 지원과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미술 후원 제도다. 참여 작가들은 이미지를 단순히 그려내거나 보여주는 결과물에 그치지 않고, 그 이미지가 만들어진 사회적 배경과 규칙에 집중한다. 사라져가는 흔적 속 시간의 흐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재구성하는 역사, 여러 이야기가 겹친 회화 공간, 이미지를 둘러싼 권력관계 등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질문들을 저마다의 언어로 다룬다.



이해민선(1977-  )은 물체와 환경에 남은 시간의 흔적을 관찰하며 소멸과 유지 사이의 상태를 다룬다. 신작 회화 〈잔설〉(2026)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눈의 얼룩과 먼지를 화면에 쌓아 올려 눈이라는 형상 대신 존재했던 흔적을 되살려낸다. 〈바깥〉(2026)과 〈직립식물_덩어리〉(2026)는 잠깐 머물다 사라질 줄 알았던 것들이 예상을 깨고 오래 남아 만들어낸 풍경을 조명한다.



이해민선 ⓒ 사진 김달진



이정우(1981- )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이 현실과 역사를 다시 쓰는 방식에 질문을 던진다. 〈씌여진 영화, 씌여질 역사〉(2025–2026)는 해방 직후 영화 「자유만세」(1946)의 사라진 장면을 AI로 복원하며 검열의 역사를 들춰낸다. 작가는 과거의 검열이 오늘날 온라인 플랫폼의 규칙이나 데이터 편향으로 형태만 바꿔 반복된다고 본다. 신작 영상 설치 〈왼손의 사수〉(2026)에서는 AI 영상 프로그램이 지닌 왜곡과 한계를 지적하며 기술 시대의 시각 환경을 성찰한다.



이정우 ⓒ 사진 김달진



전현선(1989- )은 기하학적 규칙과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섞어 회화 공간을 다층적으로 확장한다. 신작 〈토끼도 굴을 두 개 판다〉(2026)는 캔버스 30점을 이어 붙인 대형 회화 설치 작업이다. 암벽등반장 모양의 화면을 통해 관람객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하도록 이끈다. 하나의 정답으로 모이지 않고 여러 사건이 동시에 공존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시장 안 조각들은 그림 속 형상이 밖으로 걸어 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전현선 ⓒ 사진 김달진




홍진훤(1980- )은 사진, 영화, 웹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매체로 이미지를 다루는 권력 구조를 파헤친다. 신작 영상 〈이미지의 최고 형태는 무장투쟁이다〉(2026)는 과거 혁명 운동의 구호와 오늘날 집회 현장을 대치시켜 사회운동이 미디어 이미지로 소비되는 과정을 돌아본다. 〈암순응〉(2026)과 〈명순응〉(2026)은 어둠과 빛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가릴지 결정하는 시각 체계의 힘을 묻는다. 사진 작업 〈사실 은하수는 유령입니다〉(2026)는 역사적 장소를 찍은 풍경을 통해 이미지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부재와 침묵을 사유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홍진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사진_ 홍철기






이해민선, 이정우, 전현선, 홍진훤  ⓒ 사진 김달진


전시 기간 중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코미디언 원소윤과 유희경 시인이 참여하는 〈비평 도슨트〉가 열려 작가 이해민선, 전현선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다. 이정우, 홍진훤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다루는 〈스크리닝 및 토크〉도 예정되어 있다. 프로그램 참여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mmca.go.kr)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최종 수상자는 전시 기간 중 국내외 심사위원단과의 공개 대화 및 2차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발표된다. 선정된 4인의 작가는 SBS문화재단으로부터 각각 5000만 원의 창작후원금을 받으며, 최종 수상자는 ‘2026 올해의 작가’ 상칭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들의 작업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SBS 지상파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동시대 한국 미술의 흐름을 이끌어온 《올해의 작가상 2026》은 눈에 보이는 결과물 너머의 구조를 조명하는 전시”라며 “네 작가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