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6주년 기념 ‘모란조각대상’ 수상 작가 6인전 
2026 박물관미술관주간 개막식




모란미술관이 개관 36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이번 기획전은 역대 모란조각대상 수상자 6인이 참여해 현대 조각의 확장된 경계를 선보인다. 전통적인 입체성을 넘어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의 손으로 형상을 만드는 조각 예술의 진정한 가치와 시대적 흐름을 짚어보는 기회다.



촬영 김달진


모란미술관은 공공 미술관이 없던 남양주 지역에서 지난 36년 동안 공익적 역할을 수행해 온 사립 미술관이다. 특히 미술관이 시행한 ‘모란조각대상전’은 국내 젊은 조각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주요한 관문 역할을 해왔다. 올해 전시는 김황록, 고명근, 이기칠, 김태곤, 김상균, 이윤석 등 당시 새로운 조각적 시도로 대상을 받았던 작가 6인이 참여해 본관 2전시실부터 6전시실까지 독립된 공간에서 신작과 대표작을 선보인다.  

고명근/ 촬영 김달진



이윤석/ 촬영 김달진



이연수 모란미술관장은 “당시 풋풋했던 젊은 작가들이 이제는 한국 조각계의 중견이 되어 후학을 양성하고 국제적인 위상을 떨치고 있다”라며 “30여 년의 세월 동안 성장한 수상자 6인의 전시는 한국 현대 조각의 발전상을 그대로 반영한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참여 작가들은 3차원의 입체성과 물질성이라는 전통적인 조각의 특성을 넘어, 현대의 변화된 기술과 다채로운 재료를 수용하며 확장된 조각의 경계를 보여준다. 김황록은 평면을 넘어선 부조 작품을 선보이며, 고명근은 투명한 필름에 건축물 사진을 인쇄해 3차원 방을 만드는 ‘사진조각’을 전시한다. 이기칠은 조각이 회화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그림연습> 시리즈를 출품했다. 김태곤은 실을 이용한 설치 미술에 나무 화석을 접목해 현대 물리학의 ‘초끈이론’이나 ‘동시성’ 같은 복잡한 과학적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초끈이론은 우주의 기본 단위가 점이 아니라 진동하는 미세한 ‘끈’이라는 물리학 이론이며, 동시성은 서로 인과관계가 없는 사건들이 같은 시간에 기묘하게 연결되어 일어나는 현상을 뜻하는데, 작가는 이를 시각 예술로 쉽게 풀어냈다. 김상균은 시멘트 거푸집을 활용해 현대 건축과 사라진 꿈에 대한 은유를 담았고, 이윤석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레이저로 정밀하게 자르는 기술을 활용해 자연의 구조를 빛나는 입체로 재현했다.  

촬영 김달진


이번 전시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인간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조각 예술의 가치를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미술평론가 조은정은 “기술과 데이터가 새로운 예술의 재료가 된 시대에, 조각은 여전히 인간이 왜 스스로의 손으로 형상을 만드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며 AI 시대에 조각이 지니는 인간 중심적 가치를 강조했다. 




로댕 <발자크>, 김세중 /  촬영 김달진




이연수 모란미술관장, 김달진


아울러 모란미술관 한옥전시장에서는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 사업으로 선정된 《침묵과 빛 사이》 전시가 함께 열리고 있어, 관람객들은 야외 조각공원의 자연 풍경과 함께 다채로운 예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4월 28일부터 7월 26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5월4일 2시  2026 박물관미술관주간 개막식 행사가 국립중앙박물관 강당을 떠나 모란미술관에서 있었다.  이번 주제는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있는 박물관' 으로 조한희 한국박물관협회장, 박미정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 위원장,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과  진태현 · 박시은 부부 -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 공식 홍보대사의 축사 및 인사가 있었다.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 개막식 / 사진제공 한국박물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