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 주불한국대사관저에서 정병국 문광부 장관과 박흥신 주불 한국대사, 최준호 주불문화원장과 정택영 재불예총회장, 방혜자, 곽수영 화가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문화예술의 현지교류 방안과 주불 문화원 확장 이전에 관한 대담을 가졌다.

박 대사님/ 정장관님의 파리 방문을 환영하고 이대통령 내외분의 유럽 순방시 파리를 방문하신 소식과 시떼 유니버시떼 내 국제 기숙사관 한국관 건립 결정과 문화원의 이전 확충에 관한 정부의 결정의지를 표명하고, 한류의 열풍과 재불 한인 예술가들의 뛰어난 재량과 세계적인 콘서트와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여러 모습을 통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정장관님/ 나 자신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를 신조로 현장을 직접 다니며 보고, 듣고, 확인을 하면서 문화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나라들을 두루 다니며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현장에 와 보니 확장. 이전 문제가 절실한 사안으로 보인다.
주불문화원 확장이전 문제는 지난 7대국회에서 재일문화원과 함께 확장건립계획이 상정된 바 있었으나 일본문화원만 건립하고 프랑스문화원 건립안이 실현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번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문화원 건립이 실현케 되었다.현장을 다녀보면 여러 아쉬움이 많은데, 인적 네트워크로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을 끌어들이는 적극적인 방안, 가령 전통음식점같은 것으로 좋은 호응을 얻어내는 것과 같이 여러 방안을 모색해 실천해야 한다.
재외 문화원의 당면문제를 해결해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임선경 유니가지 대표(연극인)/ 프랑스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다른 것에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다. 그들은 타문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이러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문화원을 먼저 찾는 모습을 자주 본다. 코리아 팝 콘서트의 경우도 프랑스 젊은이들은 문화원부터 먼저 가 보고 정보를 미리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잘 갖춰진 문화원이 하루 속히 갖추어져야만 한다.

조용희/ 문학박사, 한글학교 교사/ 한류 바람과 더불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프랑스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수용할 만한 공간이 부족하여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에게 제 때에 기회를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한글 교육의 보급을 위한 공간확장과 교사들의 자질 향상및 자격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견윤성 피아니스트,아파소나타 대표/ 음악인은 뛰어나고 널리 알려졌다 해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시스템과 페트롱이 있어야 하고 국제적인 음악 콩쿨이나 컨테스트에서 대상을 탔다 해도 어느날 이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프랑스나 유럽 여러나라는 문화경쟁이 아주 치열한 나라들이다. 그들 속을 파고 들어갔다 해도 끊임없는 노력과 뒷받침해 줄 조력자가 절대 필요하다. 그러므로 음악인들은 스스로 돕지 않으면 안된다. 이제 음악은 병원에서든 감옥에서든 길에서든 대중들과 나누고 마음을 터치하여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살아있는 음악인들로 피나는 노력과 발판을 굳혀 나가야만 한다.



안형환 의원/ 이 넓은 세상에서 보다 격이 높은 예술가들의 뛰어난 활동을 함으로써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분들이 진정한 애국자라 생각한다. 특히 최근, 한국 TV 프로그램 중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한류바람을 타고 프랑스 파리에서 한류의 공연을 못본 젊은이들이 재공연을 요청하는 시위가 있었다는 방영이 있었는데, 정말 기뻤다. 프랑스에서도 문화원을 중심으로 더욱 프랑스 청소년들 사이에 한국의 예술과 문화가 폭넓게 보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여러 예술인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문화원 건립에 관한 결론은 "장관님, 서둘러 주십시요!"임을 알게 됐다.

정택영 재불예총 회장/ 지난 1년 여의 준비과정과 30 여분의 예술인들이 발기인으로, 그간 개별적 활동을 해 오던 예술인들을 대변할 공동창구의 절실함과 나아가 장르가 서로 다른 예술인들간의 상호 이해와 협업을 통해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예술의 창작을 도모하기 위해 재불예술인총연합회의 결성이 절실하다는데 공감해 왔다. 이리하여 금년 3월 10일 문화원에서 <재불예술인총연합회>의 발족식을 가졌다. 본 협회는 이어 프랑스 경시청 관계기관에 협회등록을 마침으로써 국가가 인정하는 합법적 공식 협회로 등록이 되었고 공식 출범하게 되었다. 재불예총은 조형예술, 영화, 음악, 공연예술, 문학, 건축, 실용예술 분과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회장단과 집행부 임원으로 협회의 기구가 구성되어 있다. 아직 사무실은 마련되지 않고, 집행부 운영위원회의 운영비 조차 각 임원들의 자비량으로 지금까지 이루어져 왔으며 이러한 운영비 등 실무 추진을 위해 소요되는 운영비 마련을 위해 각 분과위원회에서 보유한 독자적인 문화컨텐츠를 개발하여 이를 실용화하고 그로부터 창출된 부가 재원으로 운영비 마련의 자구책으로 구상 중에 있다. 예총의 설립 목적이 지향하는 바대로 재불 예술인들의 모든 활동내역과 개인사를 아카이브로 만들어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또한 프랑스와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전시, 평론, 이벤트 등을 집약적으로 묶어 아트 저널 지를 출간함으로써 한국과의 긴밀한 유대와 미술의 현장성을 세계 여러 나라와 공유코자 한다. 금년도의 예총 주관 기획행사로는 9월 소르본느 대학교 원형전시관에서 '조형예술분야와 퍼포먼스, 세미클래식 등을 아우르는 평면, 입체, 퍼포먼스, 영상 등의 혼합 전시가 기획되어 있고 12월 경, 첫번째로 <재불예술인의 날> 기념 행사가 기획되어 있다. 앞으로 원로 작가님들의 적극적인 전제로 협조와 참여를 통해 예총 협회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 장관/ 한국에서 보면 예술인단체가 어떤 행사를 주관하면서 이권에 너무 집착하면 잡음이 나고 결렬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재불예총에서는 예술활동을 통한 기획이 이윤추구에 목표를 두지말고 집행예산은 정부에서 도와주고 문화원장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기획하되 예총 집행부는 재불예술인들과의 네트워킹을 연결하는 일에 주력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새 문화원을 마련해 옮기면 문화원 내에 <예총 사무실>본부를 배정해 그곳이 예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하면 되겠다.

김한결 미술사학 박사과정 대학원생, 문화원 인턴/ 재불 문화원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문화원이 지니고 있는 컨텐츠나 기획에 비해 공간이 좁고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단지 면적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무 인력의 부족 등 실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기획된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인턴이 밀고 다니며 무대 설치준비를 해야 하는 일 등이 그렇다.

이미아 공연기획 대표/ 프랑스 법무부 장관도 출산 3일 후에 공식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저도 출산 10일 후에 오늘 대담에 나오게 되었다. 그간 10여 년 동안 프랑스 사회에 굵직한 행사를 기획해 왔는데, 특히 '춘향전'은 2400 석을 채울 정도로 대 성공을 거두었고 관객의 80% 이상이 프랑스인 등 외국인이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큰 성과를 올렸고 유니버셜 발레단을 유치했고 201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는데 한국정부로부터는 받지 않았다. 공연예술분야의 경우 1년에 2~3회 밖에 기획을 할 수 없고 장소가 협소할 뿐만 아니라 홍보도 열악하다. 프로모터로서 외부의 현장에서 장소나 홍보 같은 면에서 적극적으로 받쳐주면 더욱 성장할 수 있는데 그러한 플렛폼이 부재한 실정이다.
파리 시내의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보면 중국이나 일본서적은 엄청난 양을 진열해 놓았는데 한국 서적은 겨우 1~2미터 정도의 진열대에 비치되어 있을 뿐이다. 이처럼 한국을 알리는 소개 책자나 관련 서적이 부족하여 베이스가 깔려있지 않다. 프랑스는 금방 끓는 냄비같은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풍부한 관련 서적들과 출판사와의 연대로 지속적인 관련서적 출판으로 한국을 알려야만 한다.



최준호 문화원장/ 새 문화원 공간이 생겨도 단순히 한국을 알리는 차원의 공간이 아니라 한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인들을 함께 아우르는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프랑스에는 재불화가가 약 350여 명 정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 런던에는 60 여명 정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른 어느 나라,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들에 비해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불화가들의 관계는 매우 좋다. 또한 그동안 친한류파들은 어림잡아 10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한류파들이 많이 있어 한국 영화광들이 많아도 보여줄 장소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문화원 공간이 생기면 예술인 협회와 프랑스인과 함께 융화가 되는 문화원을 만들어가야 한다.

방혜자, 화가/ 파리에 유학을 와서 화가로 활동해온 지가 50 여년 되었다. 선진국 여러 나라들은 경제난에 부딛쳤을 때 문화를 앞세우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아왔다. 일본이나 중국은 문화와 예술을 앞세워 왔고 예술 관련 책을 보더라도 그들은 모든 책에 그나라 작가들이 실려 출판되어 있다. 가령 그랑팔레에서 전시를 기회한다 해도 5년 전에 미리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데, 한국의 경우는 1년 정도 전에 기획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여러 상황을 두루 살펴서 미리 계획하고 그에 따라 실행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국보전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최준호 문화원장/ 대한민국 국보전은 2006년에 준비를 하다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교체되면서 팔로우 업이 안되었다.
이 국보전은 2015년이나 2016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사/ 시떼 기숙사촌은 알려진 바와 같이 건물값 1평방미터 당 약 8,000유로 정도로, 한국에게 2,300 평방미터를 불하되었고 지상 7층 지하 2층으로 건축될 경우 15,000 평방미터가 되어 약 1억 유로 이상의 가치가 있다.
혹자는 한국관을 지어도 우리 소유가 아니지 않는가 하고 반문하지만 그것은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사용권한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국제 기숙사촌에는 국가관 중 동남아국가 27개국이 있고 나머지 13개국은 유럽과 기타 나라들이다. 이 속에는 문화원이 20여 개가 있는데 제3세계국과 아프리카국가들이 있다. 일본의 경우 삿스마 기업이 지었고, 미국관은 록펠러 재단이 맡아 건축한 것이다. 이러한 프랑스 정부의 호의적인 제안을 실행하지 못하면 이는 하나의 스켄달이 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 볼 수 있다.

곽수영 화가/ 문화원 자체는 하나의 소통의 기본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을 묶어 소통하는 문화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모든 일이란 목적과 의지가 분명하고 능력을 겸비할 때 가능하다. 일본 작가 친구들이 많은데 자부심이 많고 문화 대국임에도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우리보다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결론적으로 새 문화원을 마련하는 데는 여러 모양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본다.

정 장관/ 이제 모든 나라는 문화를 통한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 문화원은 하드웨어이고 그 안에 예술가들의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한다. 문화원이란 하나의 비용개념이 아니라 투자개념으로 이해해야 하며 현지인들과 원활한 네트워킹을 이루며 성장해야 한다. 문화원에서 예술가들이 돌아가면서 1주 1강좌를 한다면 이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참석해 주신 예술인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박 대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관련 사진 링크/
http://blog.daum.net/greatart/16509318

*행사 정보
일시; 2011년 6월2일 12시~14시
장소; 주불한국대사관저
참석자;

*참여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흥신 주불 한국대사
전병현 국회의원
안형환 국회의원
이윤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정책보좌관
서강수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문화원 원장
민병선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최준호 주불 문화원장

방혜자 화가
정택영 재불예총 회장
견윤성 피아니스트, 아파소나타 대표
이미아 공연기획자, 대표
곽수영 화가
조용희 문학박사, 한글학교 교사
임선경 연극인, 유니가지 대표
김한결 미술사학 박사과정 학생, 주불문화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