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술가의 작품에는 철학과 가치관, 감정과 꿈, 사유와 시대 경험의 총합이 응축된다. 그렇게 응축된 작품세계는 예술가의 실존이자 본질로 해석된다. 내적 의식과 외적 경험이 ‘작품’이라는 매개를 통해 형상화되고, 그 축적물은 작가의 정체성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작품세계는 그의 정신과 삶의 궤적이 응결된 흔적이라 할 수 있다. 40여 년에 걸친 수행적 조형 행위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권순익 역시 당연히 이 맥락으로 읽힌다. 화면 위에 점을 찍고 색을 쌓는다. 흙과 물감이 만들어낸 층위를 흑연으로 갈고 덧입힌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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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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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걸의 「Time Slice」21세기 첨단과학시대는 자연 순환적 소멸보다 인위적 장치에 의해 소멸되는 현상이 강하다. 어떤 사실적 현상보다 기계 속 가상공간의 순환적 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 이런 연유로 소멸은 급변하는 이미지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에게 두려움…
도박의 속성, 현대인의 자화상 한국 사회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불법 도박사건은 돈을 향한 인간의 꺼지지 않는 욕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큰 거 한판에 인생은 예술이 된다’는 영화 홍보문구처럼 현대사회에서 한방에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는 한 도박은 인…
이병구의 ‘나무의 숨’ 조각가 이병구(47)가 만든 가구는 나무를 바라보는 시각의 같음을 벗겨 내고 관점의 다름을 추구한 ‘제작방식과 관점의 전복’이라는 특별함을 지녔다. 고가의 원목 대신 인테리어 공사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미송, 자작, 낙엽송, 코어 합판…
주미경의 ‘인고(忍苦)의 세월’ ‘인고(忍苦)’를 주제로 아홉 번째 개인전을 갖는 도예가 주미경의 작품은 한마디로 하루하루 인내의 시간을 한겹한겹 쌓듯이 겹쳐서 표현한 삶의 흔적이다. ‘내가 아플 때 작품도 아프고, 내가 행복할 때 작품도 살아 기쁨을 준다…
위대한 화가의 기준? - ‘영웅과 유명인의 간격’ 세계미술사를 화려하게 장식한 수많은 작가 중 위대한 화가로 불릴 수 있는 미술가는 누구인가? 또 그 기준은 무엇일까? 이러한 물음은 오랜 시간 반복됐지만 여전히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란 쉽지 않다. 많은 미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