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술가의 작품에는 철학과 가치관, 감정과 꿈, 사유와 시대 경험의 총합이 응축된다. 그렇게 응축된 작품세계는 예술가의 실존이자 본질로 해석된다. 내적 의식과 외적 경험이 ‘작품’이라는 매개를 통해 형상화되고, 그 축적물은 작가의 정체성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작품세계는 그의 정신과 삶의 궤적이 응결된 흔적이라 할 수 있다. 40여 년에 걸친 수행적 조형 행위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권순익 역시 당연히 이 맥락으로 읽힌다. 화면 위에 점을 찍고 색을 쌓는다. 흙과 물감이 만들어낸 층위를 흑연으로 갈고 덧입힌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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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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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톡톡> 예술과 비예술②-현대미술에서 사용된 표현재료의 무제한성 예술과 비예술①과 마찬가지로 예시된 그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과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지난 호와 다른 점은 1번부터 5번까지 예시 작품이 모두 세계미술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유명…
<아트톡톡> 예술과 비예술①-창조적 행위의 기준과 추상화 “네 가지 그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 하나를 선택해 집안을 장식한다면 어떤 작품을 고르실 건가요? 그리고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현대미술 감상에 대한 특강에서 강의를 시작할 때 주로 하는 질문이다. 수…
정창균의 명경지수-심상(心相)을 비추는 거울 정창균(1968~)의 ‘명경지수(明鏡止水)’시리즈는 화면 가득 펼쳐진 책, 그 위에 올려진 꽃과 과일, 그리고 그 정물들을 비추는 바닥의 거울이 수평과 대칭의 엄격한 구도 아래 극사실적으로 묘사된 그림으로 특별…
조각가 송필(1970~)의 근작은 동물과 자연석의 교합으로 인간과 자연, 동물과 자연의 공존, 삶의 존재 이유와 가치에 관한 자기 성찰, 혹은 철학적 물음을 향해있다. 특히 시각적으로 드러난 형상만으로 보면, 연약하기 짝이 없는 동물들이 등위에 엄청난 무게의 돌을 …
세계 미술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작품 중 진실공방에 휩싸인 사례들은 뜻밖에 많다. 이러한 진실공방은 시대 또는 화가에 따라 작품에 관한 접근방법과 다양한 해석으로 진실과 거짓을 가늠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 점에서 보면 미술사는 ‘사실적 허구’ 또는 ‘허구적 사실’이라…
‘원시성과 해학이 담긴 민화적 미감’ 조각가 오채현(1962~)은 30여 년 동안 돌조각만을 고집하며 일관된 작업 스타일을 유지해온 작가이다. 그는 ‘호랑이’, ‘불상’, ‘성(聖)과 성(性)’이라는 일련의 시리즈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원초적 형상을 탐색해 왔다. …
태고의 신비와 전설, 그 영원을 향한 노정 박돈(1928~)은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원로화가로 향토적 정감이 가득한 화풍으로 널리 알려졌다. 분단의 아픔을 초극(超克)한 그의 그림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고향의 푼푼한 정과 향기를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