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지금, 한국미술의 현장

박영택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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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괴산의 그림쟁이 황창배》전시(6.5-7.12)를 보았다. 오래된 공장건물을 간단히 손을 본, 다소 어둑한 전시공간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적지 않은 수의 그림을 새삼 접했다. 많이 보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들여다보면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 불쑥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림은 늘상 신중하고 조심스레, 찬찬히 보아야만 한다. 성급히 서두르면 낭패다. 이는 그림 감상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나는 전주까지 내려와서 황창배(1947-2001)의 그림을 다시 본다. 그가 죽은 지 25년의 시간이 흘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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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종(種) 다양성이 요구되는 자연과 예술

작년에 부산현대미술관 개관기념으로 추진된 패트릭 블랑(Patrick Blanc)의 수직 정원(Vertical Garden)을 사진으로만 접했다가 최근에 직접 볼 기회가 생겼다. 네모난 바위 표면에 도톰한 이끼가 낀 듯한, 또는 사막 같은 도시가 필요로 하는 촉촉한 초록…

(158)한 갤러리스트의 짝사랑 | 김성호의 미술계 팩션(5)

짝사랑을 해 본 사람은 안다. 그 어느 것보다 절실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지를 말이다. 참혹한 끝을 맞이해야만 하니까. 갤러리스트 김 씨는 자신과 함께 일했던 모든 미술가가 그동안 자신과 같은 마음을 지녔으리라 생각했지만, 그것이 순전히 자신의 착각이었음을 깨닫…

(157)공무원이 책정하는 이 지면의 원고료는?

1990년대 중반에 등단한 이후 미술계 변화 중에서 가장 반가웠던 것 중의 하나는 증가하는 레지던시의 비평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일이었다. 비평의 공적 무대가 협소한데 많은 사람이 지원해서 뽑힌, 소위 ‘경쟁력 있는’ 작가들과 매칭이 되어 작업실에서 작품을 보며 대화하고…

(156)거짓말하는 미술평론가 | 김성호의 미술계 팩션(4)

나이 오십 줄에 들어선 미술평론가 이허위! 이름과 달리 ‘말과 글로 먹고사는 평론가’인 만큼 그녀에게 거짓말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 그런데 백수로 살면서 요구만 많은 남편, 학원비 달라고 철없이 징징대는 사춘기 아이들 때문에 하루하루를 ‘생계를 위한 전쟁’으로 살다 …

(155)팅커벨의 귀환

동시대 미술작품의 유통과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모색이 촉진되고 있다. 매해 성대하게 개최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외에 대안적인 미술 장터로 자리를 잡은 유니온아트페어(2018.9.28-10.7)가 성수동의 에스팩토리로 자리를 옮겨서 한 차례 더 성공적…

(154)국립현대미술관장의 디렉터십과 당면한 정책과제

국립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이 3년 임기를 끝내고 떠났다.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이 강한 한국 상황과 국제 수준의 시스템이 불비한 미술관을 맡아 권한의 제약도 컸던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한 그의 노고에 감사를 보낸다. 연임을 희망하였으나 임기 초부터 예상되었던 한국…

(153)도시재생과 소프트웨어로서 문화예술의 힘

올해가 한 달여 남은 지금, 전국이 도시재생으로 들썩이고 있다. 2018년 도시재생 뉴딜 선정 사업지로 99곳이 선정됨에 따라 한 해의 끝을 앞두고 관련 사업들에 대한 각종 입찰 및 공모가 하루에도 몇 개씩 올라오고 있다. 올해는 선도지역을 선정하고 실현 가능성 및 타…

(152)동아시아 미학과 현장 미술

시대마다 새로운 개념과 명제는 항상 등장한다. 지금 세계는 동아시아의 철학과 미학에 대한 고찰이 증폭되고 있다. 논리와 이성, 단계적이며 합리라는 이름의 유럽 중심 철학과 미학은 그들의 체계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차이와 사이의 경계와 미처 조어(造語)되지 못한 채 벌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