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지금, 한국미술의 현장

박영택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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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괴산의 그림쟁이 황창배》전시(6.5-7.12)를 보았다. 오래된 공장건물을 간단히 손을 본, 다소 어둑한 전시공간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적지 않은 수의 그림을 새삼 접했다. 많이 보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들여다보면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 불쑥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림은 늘상 신중하고 조심스레, 찬찬히 보아야만 한다. 성급히 서두르면 낭패다. 이는 그림 감상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나는 전주까지 내려와서 황창배(1947-2001)의 그림을 다시 본다. 그가 죽은 지 25년의 시간이 흘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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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의 현주소

곽분양행락도, 미국 캔사스대학 스펜서박물관 소장위) 보전처리 전, 아래) 보전처리 후172,316점!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집계한 2018년 4월 기준 20여 개 나라에서 확인된 우리 문화재의 총 수량이다.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이보다 훨씬 많은 수가 먼 나라나 이웃 …

(150)폐허에서의 기억과 지각

문화와 예술은 삶으로부터 나오지만, 삶에서 당장 꺼내지는 것은 아니다. 삶의 터전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를 에워싼 자연이 아름답거나 유서 깊은 장소일 때 그곳은 재조명될 수 있다. 웬만한 것들이 다 소비의 대상이 되는 현대사회에서 독특한 지역으로의 여행은 매력적인 문…

(149)단색화 담론, 어디까지 왔나

단색화에 관한 국내외 미술계의 높은 관심으로 지난 몇 년간 꽤 많은 단색화 담론들이 쏟아져 나왔다. 최근에 새롭게 쓰인 글들은 과연 과거의 논의를 어떻게 비평하고 어떤 내용을 확장했으며 어떤 새로운 관찰을 제시했나. 이 글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 고찰해 보려고 한다.나는…

(147)옛 사진 속의 미시사(微視史)

박물관에 그림을 보러 갈 때면 이런 생각을 한다. 진열장 속에 걸린 이 그림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어느 계층, 누구의 집, 어느 공간에 걸렸던 그림일까? 그림이 전해온 내력을 알고 싶지만, 그림은 아무 말이 없다. 필자의 궁금증은 구한말의 흑백사진들에서 단서를 찾곤…

(144)제주비엔날레의 미래

2017 제주비엔날레 전시 전경비엔날레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아직도 비엔날레는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곳곳에서 신생의 팡파르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비엔날레에 대한 비판적 입장은 대체로 정치적 논리에 매여있다. 좁은 국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