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지금, 한국미술의 현장

박영택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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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괴산의 그림쟁이 황창배》전시(6.5-7.12)를 보았다. 오래된 공장건물을 간단히 손을 본, 다소 어둑한 전시공간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적지 않은 수의 그림을 새삼 접했다. 많이 보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들여다보면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 불쑥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림은 늘상 신중하고 조심스레, 찬찬히 보아야만 한다. 성급히 서두르면 낭패다. 이는 그림 감상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나는 전주까지 내려와서 황창배(1947-2001)의 그림을 다시 본다. 그가 죽은 지 25년의 시간이 흘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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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장기화되고 있는 민폐

이민휘/ 최윤, 오염된 혀, 2018,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5분 54초작년 가을 무렵부터 광화문에서 청와대 앞길 사이의 구간이 집회로 주말마다 몸살을 앓으면서 인사동은 물론 사간동, 삼청동, 통의동, 동숭동까지 일대의 미술 관련 행사나 전시에 가는 일이 …

(166)미술을 읽지 못하는 시대

Stone Roberts, Janet, Oil on canvas, 60×54 inches, 1982/1984,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요즘 미술 작품은 한 마디로 기술하기에는 너무나 이질적이고 다양하다. 요 몇 달 사이만 해도 …

(165)나는 화가다 | 김성호의 미술계 팩션(7)

김성호, 나는 화가다, 2019나는 소위 제도권의 미술가들이 손가락질하는 거리의 초상화가였다. 그리는 재주 하나 가지고, 사람의 얼굴을 그려서 한 푼 두 푼 받아먹고 사는 인간이었다. 때로는 캐리커처도 후다닥 그려서 손님의 웃음을 받아먹고 힘을 내던 ‘화가 아닌 화가’…

(164)아직 피워야 할 두 송이의 꽃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와 청주공예비엔날레의 현실과 단상한국 공예를 대표하는 문화행사인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와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예’와 ‘예술’을 공유하는 국제문화행사라는 점 이외에 여러 면에서 닮았다. 90년대 말 지자체의 주도와 기획에 의해 태어난 두 행사는 매회 유사…

(163)미술의 대중화와 관객 서비스

여자친구와 함께 미술관을 방문했다가 그녀가 들려주는 작품 설명에 반해 그 후로 미술관을 수없이 들락거리며 친구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를 사업으로 옮겨 대박을 터트린 남자가 있다. 바로 뮤지엄핵(Museum Hack)의 설립자 닉 그레이(Nick GRAY)…

(162)한국근현대미술의 코스모폴리타니즘 연구

코스모폴리탄 거점으로서의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2017필자가 2014-2017년 사이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한 연구 ‘한국미술의 세계화와 코스모폴리타니즘’에 대한 질문을 간혹 받는다.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연구의 배경과 요점을 정리해본다.  미국에서…

(161)공공영역에서의 예술과 대중의 만남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8월경에 미술관은 미래의 미술애호가가 될 수도 있는 어린 관객들을 위한 전시가 많이 열린다. 예술과의 우연한 만남은 한 아이의 인생 여정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다. 공교육을 무력화하며 확장되는 사교육 시장은 인생을 초창기부터 코드화…

(160)미술 전문가의 다르면서도 같은 답변 | 김성호의 미술계 팩션(6)

미술 애호가: 비전공자인 누구는 미술가로 전업한다는데 미술가가 되는 길이 무엇인가요?전문가 A: 비전공자가요? 나, 참! 안 되죠. 창작이 장난인가요? 요즘 취미로 미술을 하는 ○○○들이 미술 현장에 들어와서 물을 흐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사명감을 가지고 작업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