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지금, 한국미술의 현장

박영택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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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괴산의 그림쟁이 황창배》전시(6.5-7.12)를 보았다. 오래된 공장건물을 간단히 손을 본, 다소 어둑한 전시공간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적지 않은 수의 그림을 새삼 접했다. 많이 보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들여다보면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 불쑥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림은 늘상 신중하고 조심스레, 찬찬히 보아야만 한다. 성급히 서두르면 낭패다. 이는 그림 감상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나는 전주까지 내려와서 황창배(1947-2001)의 그림을 다시 본다. 그가 죽은 지 25년의 시간이 흘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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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이상한 미술품 가격 확인

집 근처 백화점에 갔다가 우연히 한쪽에서 열리는 전시를 봤다. 이른바 이발소 그림들을 판매하는 곳이려니 했다. 이제는 길거리나 터미널, 혹은 역사(驛舍)가 아닌 백화점에서도 상화를 판매하나? 그럴듯하게 차린 안내데스크, 정장 차림의 여직원과 액틀에 담긴 그림들이 조명을…

(181)배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배우자

작가든 이론가든 면제될 수 없는 과제가 글쓰기다. 쓰기와 읽기가 연동되는 것은 상식이다. 말이 말을 낳고 글이 글을 낳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지만, 양자가 완전히 일치되는 것은 아니다. 쓰기에 대한 어려움이 더욱…

(179)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술 문화의 르네상스를 바라며

문화는 우리에게 친숙한 용어로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를 ‘문화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리고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나라일수록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현재는 과거와 같이 이념으로 무장한 지식인들이 시민을 끌고 가는 시…

(178)터 무늬 있는 공간들을 기다리며

관객마다 취향이 있겠지만, 나의 경우 번듯한 화이트 큐브보다는 터 무늬가 살아있는 장소에 더 애정이 간다. 어디선가 만든 것을 툭 가져다 놓기보다는 주어진 장소와의 대화에 오랜 시간 골몰하며 그 장소가 아니었으면 빛날 수 없는 특화된 무엇인가 생성되었을 때 더욱 감동적…

(177)아카이브가 시각적 관습에 미치는 영향 - 시간의 종류들

구동희, <말보다 빠른 글>, 7분 10초, 2020www.abstractcabinet.org ⓒ 구동희2021년 지금, 아카이브를 접할 수 있는 기관, 공간, 상황이 더욱 늘어난다. 코로나 19 또한 큰 이유다. 직접 접촉과 대면이 불가능한 현실 속에서 아카이브를 만…

(176)사회적 거리두기에서 기본소득으로

변화는 자연스럽게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최근 인류는 급작스러운 변화에 직면해있다. 급격한 변화가 세계화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재난은 인류라는 먼 단어를 개인에게 매순간 적용되게 한다. 지금 가장 큰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국가가 제시할 수 있는 해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