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매개로 자연·건축·예술의 조화 이뤄내… 소장품 최초 공개 및 신작 조각 전시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공간 재발견 프로젝트 《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을 오는 7월 10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1986년 건축가 김태수의 설계로 문을 연 과천관의 장소적 특성을 바탕으로 미술관의 공간과 시간, 기억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기획됐다.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들어가는 공간에 맞추어 작가 선정, 처음 보는 작품, 14년 만에 다시 보는 작품이 있다.
전시는 과천관의 자연환경과 건축적 구조를 적극 활용해 작품과 관람객을 연결하는 ‘빛’을 주제로 삼았다. 전시는 총 세 개로 나뉘며 미술관 로비와 브릿지, 신규 전시 공간인 2원형전시실, 그리고 야외 조각공원을 잇는 동선으로 구성됐다.

1층 중앙홀 / 필립 파레노, 3층 브릿지 / 김아영

전시장 입구 / 필립 팔레노 / 사진 김달진
미술관 로비와 공용공간에서 열리는 《광경》은 빛을 통해 미술관의 안과 밖을 연결한다. 로비에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필립 파레노의 대표작 ‘마퀴’(2019)가 소장 이후 최초로 설치된다. 깜빡이는 조명과 리듬을 활용한 이 작품은 관람객에게 예술적 체험의 시작을 알린다. 3층 브릿지에는 기술과 노동의 문제를 가상세계와 결합해 온 김아영 작가의 미디어 작품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2024)가 장소특정적(특정 장소의 조건과 환경을 작품의 일부로 수용하는 방식) LED 패널 형태로 새롭게 재구성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2원형전시실 / 이반 노바로

2원형전시실 / 제임스 터렐, 사진 김달진
신규 전시 공간인 2원형전시실의 《잔상》에서는 대형 소장품들이 첫선을 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발전후원위원회(MDC)가 2025년 기증한 제임스 터렐의 ‘상상들, 넓은 직사각형의 곡면 유리’(2021)가 소장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다. 빛과 공간을 다루는 거장 터렐의 이 작품은 반투명 천과 LED 조명을 활용해 감상자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시각적 경험을 준다. 이와 함께 네온과 거울로 시각적 착시를 만드는 이반 나바로의 작품 2점도 설치되어 깊이감을 더한다. 《잔상》 전시는 내년 10월 31일까지 상설 운영된다.

김하늘

방효빈, 사진 김달진
야외 조각공원에서는 신작 프로젝트 《머무는 자리》가 진행된다. 김하늘, 방효빈, 임정주, 하지훈, 황형신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해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앉을 수 있는 체험형 조각을 선보인다. 기존의 견고하고 기념비적인 조각상들과 달리, 관람객이 머물며 휴식하는 관계적 장소를 제공한다. 폐재료를 재활용한 소파, 한국의 좌식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돗자리 형태의 작품 등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미술관 측은 40주년을 맞아 과천관의 건축적 구조를 형상화한 특별 그래픽 아이덴티티를 도입하고 대공원역부터 내부 진입로까지의 안내판(사이니지)을 전면 개편했다. 이외에도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장면들’,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향기로 그리는 여름 미술관’, 밤의 미술관 탐사 등 다양한 관람객 참여 행사가 연중 이어진다. 또한 개관 기념일인 8월 25일을 전후해 대강당에서는 조각공원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다룬 특별 상영 프로그램 ‘조각공원의 예술가들’이 개최된다.
7월9일 언론공개회는 김성희 관장 인사, 김유진 학예사가 전체적으로 과천관 공간을 재발견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 김유진 학예사가 광경 : 김아영 / 필립 파레노 잔상 : 제임스 터렐 / 이반 나바로 전시 설명, 이현주 학예사가 조각공원 5멍의 신작을 소개했다. 질의응답에는 한 사람 질문 과천 40년의 정체성 ? 강수정 운영부장이 답변했다. *큐레이터의 출발로 본격적인 전시 기획과 수장의 시작이다. *가장 대표적인 전시는 한국근현대미술사 시리즈 *기억되는 전시는 93 휘트니 비엔날레, *2016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등이 있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술관의 역사와 아카이브연구센터가 여기에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986년 개관 이후 과천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며 수많은 창조의 순간을 품어왔다”며 “개관 4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와 프로그램이 과천관의 유산을 돌아보고, 미래 40년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