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술가의 작품에는 철학과 가치관, 감정과 꿈, 사유와 시대 경험의 총합이 응축된다. 그렇게 응축된 작품세계는 예술가의 실존이자 본질로 해석된다. 내적 의식과 외적 경험이 ‘작품’이라는 매개를 통해 형상화되고, 그 축적물은 작가의 정체성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작품세계는 그의 정신과 삶의 궤적이 응결된 흔적이라 할 수 있다. 40여 년에 걸친 수행적 조형 행위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권순익 역시 당연히 이 맥락으로 읽힌다. 화면 위에 점을 찍고 색을 쌓는다. 흙과 물감이 만들어낸 층위를 흑연으로 갈고 덧입힌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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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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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미술관에서 열린 윤동천 작가의 ‘탁류(Muddy Stream)’전은 부조리한 한국의 정치와 사회를 향한 분노의 외침이다. 권력을 남용하는 오만한 자들을 빗대어 조롱을 퍼붓는 작가의 거침없는 행위는 시각적 가벼움보다 정신적 무거움을 안겨준다. 미술관 입구에 놓…
물성(物性)의 한계와 경계를 넘나드는 11人의 날선 감각 ‘물성의 틈을 넘다’는 것, 그것은 궁극적으로 물성의 한계와 경계를 극복한다는 의미이다. 물성탐구는 일차적으로 작가와 물질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것이 운명적이든 우연적이든 물질이 선택되는 순간부터 작가와…
■ 정수모의 ‘대지의 소리’展 정수모는 1996년 프랑스에서 돌아온 이후 테라코타 기법 위주로 흙의 매체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 감성을 집적해왔다. 어릴 적 만든 모래성이나 진흙 놀이처럼 우리의 내부 어딘가에 숨어있는 감성의 지층을 일깨우는 그의 작업은 오랜 …
「존재 지향적 삶을 꿈꾸는 현대인의 Ironic self-Identity」 작가 강강훈(1979~)의 인물에 대한 높은 인지력은 모델마다 지닌 개별성을 놓치지 않는 그의 섬세한 붓끝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싶은 대상을 시각화할 수 없을 때 직면하게 되는 표현의 한계성…
존재와 욕망에 대한 슬픈 자기고백 뱅그르르(A whirlpool)_160×160cm_장지에채색_2012 손승범은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자기 고백을 서커스와 마술이라는 특정한 소재를 통해 그려낸다. 그의 작업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존재 성찰과 잠재…
인간과 자연의 공생, 그 에코토피아 세계를 꿈꾸다 홍콩 문(Moon) 갤러리에서 열린 허진(1962∼)의『공생(共生)』전은 ‘묵시’, ‘다중인간’, ‘익명인간’, ‘유목동물’등의 시리즈를 통해 ‘인간에 대한 탐구와 형상화’에 주목하며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 관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