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난칼럼

윤범모 미술시평

윤범모

윤범모 미술평론가, 가천대(경원대) 미대교수 역임

인명사전 바로가기 : www.daljin.com/author/2897 큐레이터, 미술평론가 윤범모(b. 1950)는 2011년부터 한국큐레이터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김복진 연구(동국대학교 출판부, 2010], [한국미술에 삼가 고함(현암사, 2005)]의 저자이다. [한국 큐레이터 열전] (2) 르네상스맨 큐레이터, 윤범모 : www.daljin.com/column/10588

LAST PUBLISHED

<유자농원에서> 농부 하늘로 치솟은 우듬지의 수직 줄기를 자른다 나뭇가지들을 끌어내리면서 수평으로 눕힌다 하늘보다 땅과 가깝게 철사로 묶는다 농부는 말한다 키만 크거나 수직으로 뻗은 가지는 열매를 맺지 않아요 덩치를 키우지 않고 그것도 옆으로 뻗어야 튼실한 열매를 열거든요 키만 크려 했던 젊은 날의 부끄러움을 안고 나는 키 낮은 가지의 노란 열매 옆에서 허리를 숙인다 나무는 태양을 향해 키를 키우는 습성이 있다. 소나무 숲을 보면 안다. 모두 쭉쭉 뻗은 늘씬한 키를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높이와 덩치이다. 물론 키 낮은 나무가 있다

더보기

ALL(75)

(27)창경원에서의 소싸움? 이응노의 드로잉

식민지 시대는 그곳을 창경원이라고 불렀다. 조선왕조의 왕궁을 놀이터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왕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이 들어섰다. 봄날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이를 즐기고자 상춘객들은 대거 몰려갔다. 아, 그런데, 창경원에서 소싸움도 했다고? 금시초문이다. 해…

(26)이중섭 전시장에서의 아쉬운 마음

이중섭, 가족과 비둘기, 종이에 유채, 29x40cm현대화랑이 자신의 본명을 되찾았다. 대환영한다. 1970년대 중반 인사동 사거리에서 화랑을 열었을 때, 미술계는 즐거웠다. 평소 보기 어려웠던 전시를 계속 제공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 현대화랑’이 언젠가부터 ‘갤러…

(25)풍류기인 조자용과 대갈문화축제

도깨비 춤 추는 조자용오늘의 우리 사회는 정말 불행한 사회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예전과 비교하여 없는 부분 하나가 있다. 기인(奇人), 정말 기인이 없는 사회이다. 그것도 풍류 기인, 풍류를 아는 괴짜, 정말 이런 부류의 인물은 없을까. 기인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우…

(24)2014 미술계 사건, 대한민국 미술 최저상

다사다난(多事多難), 연말이 되면 으레 등장하는 용어이다. 어느 해인들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가 있었던가. 현대사회는 사건의 연속을 스스로 불러내고 있다. 그래서 말도 많고 사건도 많다. 미술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사람의 일에 좋은 일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차피 …

(23)지리산프로젝트와 우주예술

지리산프로젝트 ‘우주예술집’ 전시의 실상사 명부전에 진열된 <하늘배>(이재은 기획, 박지수 등 참여)지리산이 시끄럽다. 미술가들 때문이다. 조용하던 산자락에 미술가들이 모여들면서 ‘혁명’을 꿈꾸고 있다. 혁명의 내용은 무엇인가. ‘우주예술’, 아니, 뭐, 우주예술? 우…

(22)올해의 작가상과 사진작가 노순택

국립현대미술관은 SBS문화재단과 공동주최로 ‘올해의 작가상’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창작지원금을 받고 ‘공동 개인전’을 개최한 작가는 구동희, 김신일, 노순택, 장지아 4명이다. 이들은 내일의 한국미술을 이끌고 갈 유망주라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하기야 국립미술…

(21)씁쓸하게 한 ‘달콤한 이슬’

홍성담, <세월오월>, 부분, ⓒphoto: 김달진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가 여름을 강타했다. 비엔날레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히’ 준비한 특별프로젝트, 강좌와 퍼포먼스 시리즈의 하나로 마련된 전시였다. 하지만 8월 8일의 개막식은 …

(20)엉터리 미술용어의 나라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의 주요 원로작가 회고전이다. 장르를 안배하여 20여 명의 작가를 선정했고, 이들 작가는 앞으로 3년 동안 전시를 개최하게 된다. 향후 작가명단을 추가 선정하여 전시사업은 계속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