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화면에 장미가 빼곡하다. 빼곡하지만, 정작 장미를 쉽게 알아볼 수는 없다. 패턴화하고 양식화된 화면 속에 장미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단위원소(모나드)가 동어 반복되면서 패턴을 만드는 것을 모듈 구조라고 한다. 작가의 경우에는 하나의 장미가 반복 열거되면서 하나의 패턴을 만든다. 얼핏 하나의 장미 같지만 사실 똑같은 장미는 하나도 없으므로 비정형 모듈 구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작가는 잇대어진 사각형의 프레임 속에 장미 한 송이 한 송이를 일일이 손으로 그려 넣었다. 여기서 사각형의 프레임은 아마도 존재의 집을 상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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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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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 생태주의 조각 이후 성정체성과 자기정체성
Hussom. 인간을 의미하는 human과 개화를 의미하는 blossom을 결합시켜, 작가는 개화하는 인간이며 꽃처럼 피어나는 인간을 만들었다. 여기서 인간은 외관상 꽃으로 피어나지만, 그러나 인간으로 피어나는 것 혹은 인간이 피워 올리는 것이 반드시 꽃일 필요는 없다…
변재희 / 변화무쌍한, 흐르는, 걷잡을 수 없는, 현란하고 덧없는 이상향
지중해 인상.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 속에 이상향 하나쯤 간직하고 있기 마련이다. 변재희에게 이상향은 지중해였다. 이상향은 가슴에 품고 있는 욕망이며 머리로 그린 관념을 표상한 것이다. 그런 만큼 현실에는 없다. 없는 장소며 부재하는 장소며 초 장소다. 비록 지중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