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의 접촉 이선영(미술평론가) 박길주의 풍경에는 초록빛 융단으로 뒤덮인 풍부한 자연이 있다. 겨울에는 회색빛 융단으로 바뀐다. 작품마다 다르지만, 융단의 털은 꽤 길고 촘촘해서 촉각성을 자극한다. 거칠거칠하면서도 부드럽고 웬만한 충격에 대해서는 완충작용을 할 수…
이선영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8. 10.
세계와의 접촉 이선영(미술평론가) 박길주의 풍경에는 초록빛 융단으로 뒤덮인 풍부한 자연이 있다. 겨울에는 회색빛 융단으로 바뀐다. 작품마다 다르지만, 융단의 털은 꽤 길고 촘촘해서 촉각성을 자극한다. 거칠거칠하면서도 부드럽고 웬만한 충격에 대해서는 완충작용을 할 수…
이선영
21세기의 분신 이선영(미술평론가) 분신이라는 테마는 고대의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것이 완전히 일상화 된 것은 스마트폰의 일반화부터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음성통화보다 더 많이 주고 받는 문자를 통한 소통에서 자신의 얼굴은 물론 그 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아…
이선영
2018. 09.
잃어버린 중심을 찾는 여정 이선영(미술평론가) 1. 우리 집은 어디인가 2018년 세계 한민족 미술대축제는 아시아권과 유럽권, 남북미권 등 여러 대륙에 흩어져 살며 작업하고 있는 한민족들의 작업이 한데 모인 축제의 성격을 띄는 미술 전시이다. 한국에서 작업하고 있…
이선영
자연스럽지 못한 자연 이선영(미술평론가) 이샛별의 작품에 등장하는 자연과 그 안의 인간은 ‘자연스럽지’ 못한, 어색한 공존이 특징적이다. [진공지대] 시리즈에 나오는 숲은 푸르긴 한데 생기발랄한 초록이 아니라 창백함이 느껴진다. 지상이기보다는 해저풍경같은 [진공지대…
이선영
두 작가가 일으킨 파문 (波紋) 이선영(미술평론가) 온 우주에 편재하는 진동진동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Oscíllo를 전시부제로 한 전시는 김범중과 민복기의 공통 관심사가 융합된다. 오랫동안 음을 연구해왔던 김범중, 그리고 ‘빛의 메아리’에 대한 이미지를 금속공예로 …
이선영
2차원에서 n차원으로 플랫랜드(Flatland) 전 (6.1-9. 2, 금호미술관)김범중 전 (6.16-6.30, 갤러리 조선) 분업화된 사회에서의 질적인 승부수21세기에는 융복합이 회자 되곤 하지만, 그것은 모든 것이 비슷해지는 하향 평준화를 말하는 것은 아닐 것…
이선영
함께 누리는 삶을 위한 예술적 담론의 장 이선영(미술평론가) 국내 작가 28명, 국외 작가 21명이 참여한 제8회 여수 국제아트 페스티벌은 지금 여기에서 근대가 추동해 왔던 세계화의 흐름 속의 삶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려 한다. ‘지금, 여기 또다시(lci mainte…
이선영
폐허에서의 기억과 지각 이선영(미술평론가) 문화와 예술은 삶으로부터 나오지만, 삶에서 당장 꺼내지는 것은 아니다. 삶의 터전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를 에워싼 자연이 아름답거나 유서 깊은 장소일 때 그곳은 재조명될 수 있다. 웬만한 것들이 다 소비의 대상이 되는 현대…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