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하는 운명론자 이선영(미술평론가) 그자체가 작품으로도 변신하곤 하는 오화진의 재봉틀은 화가의 스케치북이나 캔버스처럼 자신이 상상한 것을 받아들여 3차원적 대상으로 창조하는 전능한 도구이다. 창조라는 단어는 사회가 신학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났을 무렵부터 신학의 세…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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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놀이하는 운명론자 이선영(미술평론가) 그자체가 작품으로도 변신하곤 하는 오화진의 재봉틀은 화가의 스케치북이나 캔버스처럼 자신이 상상한 것을 받아들여 3차원적 대상으로 창조하는 전능한 도구이다. 창조라는 단어는 사회가 신학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났을 무렵부터 신학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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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공간을 열다 이선영(미술평론가) 이지수의 작품에는 부드럽게 퍼지는 색의 장(場)이 있다. 수직 수평의 선이 등장할 때도 가장자리는 부드럽다. 마치 무지개의 색/빛을 나누는 띠처럼 말이다. 이러한 색의 장에는 다양한 굴곡 면을 가지는 틈들이 자리한다. 대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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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로 도자기를 그리다 이선영(미술평론가) 평면에 얇게 얹어있는 듯한 도자기 이미지를 구현한 이승희의 작품은 실제의 사용보다는 완상용으로서의 대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쓰임새를 가진 것이 장식이나 예술로 변주되는 경우는 적지 않다. 가령 요즘 서양에서 인테리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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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한 허구 이선영(미술평론가) 이석주의 [사유적 공간] 시리즈는 실제로 착각할 만한 정교한 붓질로 만들어진 허구의 공간이다. 진짜처럼 보이는 허구는 역설적이다. ‘사유적 공간’이라는 제목은 관객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이 투명한 창문이나 거울에 비춰진 것이 아님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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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의 접촉 이선영(미술평론가) 박길주의 풍경에는 초록빛 융단으로 뒤덮인 풍부한 자연이 있다. 겨울에는 회색빛 융단으로 바뀐다. 작품마다 다르지만, 융단의 털은 꽤 길고 촘촘해서 촉각성을 자극한다. 거칠거칠하면서도 부드럽고 웬만한 충격에 대해서는 완충작용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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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분신 이선영(미술평론가) 분신이라는 테마는 고대의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것이 완전히 일상화 된 것은 스마트폰의 일반화부터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음성통화보다 더 많이 주고 받는 문자를 통한 소통에서 자신의 얼굴은 물론 그 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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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9.
잃어버린 중심을 찾는 여정 이선영(미술평론가) 1. 우리 집은 어디인가 2018년 세계 한민족 미술대축제는 아시아권과 유럽권, 남북미권 등 여러 대륙에 흩어져 살며 작업하고 있는 한민족들의 작업이 한데 모인 축제의 성격을 띄는 미술 전시이다. 한국에서 작업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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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지 못한 자연 이선영(미술평론가) 이샛별의 작품에 등장하는 자연과 그 안의 인간은 ‘자연스럽지’ 못한, 어색한 공존이 특징적이다. [진공지대] 시리즈에 나오는 숲은 푸르긴 한데 생기발랄한 초록이 아니라 창백함이 느껴진다. 지상이기보다는 해저풍경같은 [진공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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