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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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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국교정상화 이후, 넓어진 길’,‘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 묵직한 텍스트와 대형의 흰색 회화 작품 9점이 자리하고 있다. 하얀 작품들은 하얀 공간 위에서 미끄러지듯 이어져, 말없이 고요한 듯하다. 그야말로 하얀 고요함이다. 지난 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된 전시 《로드무비:1945년 이후 한일미술》(5.14-9.27)은 1945년부터 동시대까지 이르는 한일의 미술 교류사를 살펴보며, 1975년 도쿄화랑에서 열린 《한국 5인의 작가, 다섯가지의 흰색》(이하 ‘다섯 가지 흰색’)전을 조명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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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미술기자의 어제와 오늘

호암미술관 김환기 회고전 기자간담회 전경 ⓒ 사진 김달진지난 봄, 인사아트센터 1·2층에서 열린 ‘오세영 화백 추모전’(3.15-27)은 전 스포츠조선 미술 담당 기자 출신 이화순이 오세영 작품 소장가 박재석 힐링웰빙 부대표의 의뢰를 받아 기획했다. 그보다 먼저 열린 …

(190)관람 ‘노동’ 시대의 관람자

전시를 봐야 한다는 부채감에 항상 쫓긴다. 누구도 그 빚을 실제로 독촉하지 않지만, 미술계의 일들을 업으로 삼는 이라면 공감할 만한 압박감이 아닐까. 비엔날레가 돌아오거나 대형 페어가 열리지 않더라도 관람의 빚은 미술인에게 복리처럼 매해 늘어만 난다. 넓게는 각종 기금…

(189)개인의 정서로 공명하기=‘ㄷ떨’‘記’ : 미술저널 『ㄷ떨』의 창간 이야기

시작 페이지 양면, 예술계 인사의 파닥거리는 손글씨 축사를 빼곡히 채운 미술저널 『ㄷ떨』이 2023년 창간됐다. ‘작가가 잡지를?’ 느닷없는 소식일지 모르나 한국현대미술사에 대한 관심에서 오래된 미술 저널을 수집, 읽어오며 새로운 잡지를 상상한 지 꽤 되었다. 그러던 …

(188)전쟁과 플래카드

선거철도 아닌데 거리마다 가득 걸려있던 정당 정책 광고 현수막이 보행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음이 지적돼서 규제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길목 좋은 곳에 치렁치렁 매달린 정당 현수막들은 보행자의 시선을 붙잡으려고 시야를 차단한다. 대부분 긴급하지 않은, ‘XX동맹 강…

(186)청춘의 건축, 안도 타다오

청춘, 그것은 우리들 삶의 푸르른 봄날을 의미한다. 그러나 청춘이 육신의 젊음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재일지식인 강상중(1950- )은 “청춘이란 한 점 의혹도 없을 때까지 본질의 의미를 묻는 것”이라고 그의 글에 썼다. 강상중에 의하면 청춘은 나이와 무…

(185)제주 미술계를 살펴보다: 제주 한 달 살기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시전경, 포도뮤지엄, 사진: 김달진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생활과 늘 긴장이 가득한 업무환경은 누구나 피곤하고 지치는 일이다. 2018년 10월 말부터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는데 최근 2년 사이에는 다양한 미술계 소식을 전하는데 마음이 앞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