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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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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국교정상화 이후, 넓어진 길’,‘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 묵직한 텍스트와 대형의 흰색 회화 작품 9점이 자리하고 있다. 하얀 작품들은 하얀 공간 위에서 미끄러지듯 이어져, 말없이 고요한 듯하다. 그야말로 하얀 고요함이다. 지난 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된 전시 《로드무비:1945년 이후 한일미술》(5.14-9.27)은 1945년부터 동시대까지 이르는 한일의 미술 교류사를 살펴보며, 1975년 도쿄화랑에서 열린 《한국 5인의 작가, 다섯가지의 흰색》(이하 ‘다섯 가지 흰색’)전을 조명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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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불편하게 기억하기: 히로시마 원폭 피해와 미술

히로시마 평화기념관 3층에는 원폭피해 참상과 원폭 투하 당시의 현장을 그린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주로 생존자이자 일반 시민들이 그들의 기억을 통해 그린 작품들로, 기념관은 약 2천 여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사실 문화유산학계에서 히로시마라는 단어는 전지구적 기억 …

(207)독자적인 비엔날레를 향해 -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준비하며

최고은, 정현, 박소라, 김익현 작가의 작업이 보이는 전시 전경. 2024년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프롤로그전 “미래에 대해 말하기- 모양, 지도, 나무”.촬영 오석근, 사진 창원문화재단 제공 오늘날 비엔날레의 의제는 무엇일까? 서울, 광주, 부산, 청주, 전남 등을 …

(206)송수남, 정체된 정체에서 벗어나기

나답게, 나다움이라는 말은 어떤 삶의 지향을 말할 때 너무나 흔하게 쓰여서 새삼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이미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한 가치가 된 지 오래되었으며 많은 사람이 나다움을 찾고자 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시간이 흐르며 더욱 현저해지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205)다시 읽고 연결하기: 미술의 말과 텍스트

연말이 그렇듯, 미술 현장에서도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말들이 모인다. 운좋게 2023년 연말, 미술에서 말, 그리고 그 말들이 이어지고 변모하는 형태와 움직임인 텍스트 생산과 발화의 실천을 돌아보는 두 자리가 있었다.『현실동인 제1선언』 표지 ⓒ 김윤수 유족 소장202…

(204)코리안 디아스포라, 생존자이자 개척자인 조선족, 자이니치 그리고 탈북민의 이야기

이주 미술인의 작품과 삶을 통해 한국 미술사의 지평을 넓히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었다. ‘아리랑 꽃씨’(2009, 국립현대미술관)전은 아카이브를 통해 이주민의 고된 삶과 개척자로서의 성과를 탐색하며 코리안 디아스포라 미술의 포문을 열었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

(203)여의도 르네상스를 꿈꾸며

최근 서울시에서 한국의 맨해튼, 여의도를 세계 5대 국제 금융도시로 키우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발표했다. 그 목적으로 한강 르네상스 기본계획과 여의도 도시계획 청사진을 공표하며 지금 있는 여의도 공원에 제2의 세종문화회관 분관을 건립하겠다고 했다. 여의도 개발은 19…

(202)김구림과 일본 모노하

최근 갤러리신라가 『모노하와 태도들』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펴냈다. 한국과 일본의 소장 이론가의 글을 묶은 책이다. 이 가운데 가기타니 레이(鍵谷怜, 1993- )가 쓴「이우환의 더블 이미지: 한국에서의 모노하와 모노하 이론의 수용」은 매우 흥미로운 글이다.모노하와 한…

(201)2023비엔날레 가이드

APAP7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7구역-당신의 상상공간Zone 7-Your Imaginary Space· 일정 8.25 - 11.2· 장소 안양예술공원, (구)농림축산검역본부· 관람료 무료· 총감독 김성호· 참여작가 24개국 48팀 88명현대 인간의 정주지이자 정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