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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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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국교정상화 이후, 넓어진 길’,‘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 묵직한 텍스트와 대형의 흰색 회화 작품 9점이 자리하고 있다. 하얀 작품들은 하얀 공간 위에서 미끄러지듯 이어져, 말없이 고요한 듯하다. 그야말로 하얀 고요함이다. 지난 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된 전시 《로드무비:1945년 이후 한일미술》(5.14-9.27)은 1945년부터 동시대까지 이르는 한일의 미술 교류사를 살펴보며, 1975년 도쿄화랑에서 열린 《한국 5인의 작가, 다섯가지의 흰색》(이하 ‘다섯 가지 흰색’)전을 조명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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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이 감상을 어렵게 한다

피카소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늘 시달리다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숲 속 새들의 울음소리는 잘 이해하면서 미술작품은 그냥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미술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미…

(3)화가 이동훈 탄생 100주년에 생각나는 일들

서양화가 고 이동훈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소장품을 가지고 특별전을 열고 있고 그의 고향과도 같은 대전에서는 이동훈미술상을 제정하고 이동훈탄생 100주년 회고전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준비되고 있다. 올해 10월 22일을 기해서 이동훈미술상 …

(2)최순우와 한국 현대미술

최순우하면 국립박물관장으로서 한국고미술에 걸친 폭 넓은 지식과 독특한 감각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지만은 그는 한국현대미술에 대해서도 높은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 또, 미술가들과 직접적인 교제로 많은 일을 하고 그의 발자취는 한국 현대미술의 커다란 업적을 남기고 있다. …

(1)일화에 비친 張旭鎭의 면모

관련 책을 다섯 권이나 펴냈지만 지금도 서양화가 장욱진(張旭鎭, 1917-1990) 이야기라면 귀가 솔깃하다. 생전에 교분이 있던 분들이 지나가는 말처럼 들려주는 일화에서 그의 면모를 새삼 느낄 수 있어서다. 1950년대 한때 함께 서울 미대 교수를 지냈던 김병기(金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