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지금, 한국미술의 현장

박영택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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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괴산의 그림쟁이 황창배》전시(6.5-7.12)를 보았다. 오래된 공장건물을 간단히 손을 본, 다소 어둑한 전시공간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적지 않은 수의 그림을 새삼 접했다. 많이 보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들여다보면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 불쑥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림은 늘상 신중하고 조심스레, 찬찬히 보아야만 한다. 성급히 서두르면 낭패다. 이는 그림 감상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나는 전주까지 내려와서 황창배(1947-2001)의 그림을 다시 본다. 그가 죽은 지 25년의 시간이 흘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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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복합문화공간으로 영역 확장

얼마 전에 아는 분의 댁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개인회사를 운영하다가 퇴직한 분인데 사업을 하던 중 잔금 대신 받은 그림들이 있는데 한 번 봐달라는 것이었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역시 그다지 가치 있는 그림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림은 둘째 치고 보존 상태들도…

(61)미술계 관행, 모방과 표절의 한계

두 가지 사례가 있다. 올 연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열리는 한국 1세대 사진작가 임응식(1912-2001)씨의 대표작을 두 화가가 무단 사용한 것이 첫 번째다. 선친에 이어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임씨의 장남 임범택(73) 현대사진연구소장에 따…

(60)문화와 예술을 잇는 연결고리

가난과 병마 속에서 고독한 창작을 이어가던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의 사망을 계기로, 예술인 복지법의 필요성이 수면에 올라와 한 때 문화 예술계 여론이 들끓었지만, 관련법은 아직도 국회통과가 요원하다. 한겨레신문에 의하면, 그 이유가 예술인의 기준이 모호하고 학습지 교사나…

(58)비합리적인 구조 안에서 표류하는 젊은 작가들

또 한 학기가 끝이 났다.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재충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이 시간을 기다렸을 것이다. 그러나 졸업을 앞둔 4학년에게 이 여름방학은 결코 편하지 않은 시간이다. ‘졸업 전시’를 위해 고뇌하며 지난한 시간을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아가…

(59)대구미술관 개관과 대구미술계

대구는 근대도시로서의 발전 과정에서 인구나 경제 규모가 항상 서울, 부산 다음으로 꼽는 우리나라 3대 도시의 하나였다. 그러나 요즘은 다른 광역시들이나 수도권 지역들에 비해 성장속도가 둔해져 활기를 잃은 도시처럼 비쳐지고 있다. 단순통계일지 모르지만 지상에 보도되는 여…

(56)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예술을 만나는 것에 대하여

얼마 전 내가 운영하는 작은 출판사에서 ‘이태원+한남동’을 테마로 한 책을 펴냈다. 『이태원 주민일기』라는 제목의 이 책은 요즘 가장 핫(hot)하기로 소문난 이 동네의 ‘명소’를 소개한 책이 아니다. 리움을 시작으로 꼼데가르송·버진·꿀·옥사나 가든·테이크아웃 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