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차기율 교수 정년 퇴임, 《조형의 기억 2026-2013 -MAIL ART를 통하여》


입구 전경

2026년 6월 6일 오후 3시, 《조형의 기억 2026-2013 -MAIL ART를 통하여》 전시 오프닝이 진행됐다. 인천대 송도캠퍼스 아트스페이스인 갤러리 1층에서 열렸으며 전시 기간은 6월 1일에서 8일까지다. 본 전시는 2022년에 박수근미술상을 수상했으며 2025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차기율(1961-) 교수의 퇴임을 축하하고자 마련됐다. 


(좌) 김준선 조교, (우) 장경애 교수

사회는 장경애 한국화과 교수와 김준선 조교가 맡았다.

차기율 교수는 조형예술학부에서 13년 6개월간 전임교수로 재직했다. 그간 차기율 교수가 가르쳤던 모든 제자들이 스승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한편, 그에게 받은 가르침에 감사를 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차기율, 드로잉 2 점

메일 아트(Mail art)란, 우편을 매개로 예술가들이 엽서, 편지, 드로잉 등 소규모 작업물을 주고받는 참여형 예술이다. 이번 전시에는 현재 재학 중인 26학번부터 오래전 졸업한 학생들까지, 엽서를 보내 전시를 함께 만들었다. 전시장에는 차기율 교수의 작은 드로잉 두 점과 함께 제자들이 직접 손으로 쓰고 그려 보낸 엽서들이 벽을 채웠다. 스승을 향한 기억과 감정이 들어간 엽서들이 전시 작품이었다. 


학생들이 보낸 엽서 일부


차기율 교수의 오프닝에는 현재 재직 중인 한국화과(우종택, 송윤주, 고찬규, 장경애)와 서양화과(이계원, 한효석, 권순학) 교수들도 함께 참석했다. 


학생들이 보낸 엽서 일부

차기율 교수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저마다 교수와의 소중한 기억과 일화가 담긴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했으며 그들이 기억하는 교수의 얼굴을 그려서 보내기도 했다. 교수는 엽서에 적힌 오래전 일화도 전부 기억하며 그가 교수로서 걸어온 행보를 뒤돌아보기도 했다. 거기에는 제자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담겨 있었다. 30년이란 긴 세월이 담긴 교수로서의 흔적이자 개인 자료를 그는 모두 스크랩한 후, 몇 년이 지나면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임을 밝혔다. 


차기율 교수

차기율 교수는 인천대학교 미술학과 1기 출신으로 졸업 후에도 모교로 돌아와 약 30년, 시간 강사 시절과 전임교수 시절 포함하여 후학 양성에 힘을 썼다. 그는 학교가 제물포 시절이었을 때부터 송도로 이전한 후까지 오랫동안 남아 후배이자 제자들이 사회로 나가 자립할 수 있도록 힘썼다. 

이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고자 동문회에서는 감사패를 준비했고 그의 제자들이 직접 차기율 교수의 테라코타 작품에서 영감 받은 케이크를 만들었다. 


졸업생들이 준비한 배너 앞, 테라코타 케이크와 함께

8월에 정식으로 퇴임식을 진행한 후, 차기율 교수는 지속적으로 본인 작업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강화도에서 소금과 땅 Archive를 운영하며 갯벌에 관한 학제간 연구 및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의 문화예술 발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작가로서,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것임을 밝혔다. 

차기율 교수는 짧은 인사말을 통해 함께 재직한 교수들에게 감사를 전했으며, 아직 재학 중인 학생들, 갓 졸업한 제자들과 사회에서 활동 중인 졸업생들에게도 따뜻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건넸다. 

《조형의 기억 2026-2013 -MAIL ART를 통하여》는 한 사람이 오랫동안 걸어온 여정의 한 챕터를 마무리하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여기에 모인 이들은 한 마음으로 축하해줬으며 이를 계기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동문이나 스승과 재회하기도 했다. 이렇게 작가로서의 차기율이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차기율에게 보내는 제자들의 사랑으로 오프닝은 마무리됐다. 

추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과 차기율 교수가 진행한 인터뷰 영상도 올라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