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난칼럼

윤범모 미술시평

윤범모

윤범모 미술평론가, 가천대(경원대) 미대교수 역임

인명사전 바로가기 : www.daljin.com/author/2897 큐레이터, 미술평론가 윤범모(b. 1950)는 2011년부터 한국큐레이터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김복진 연구(동국대학교 출판부, 2010], [한국미술에 삼가 고함(현암사, 2005)]의 저자이다. [한국 큐레이터 열전] (2) 르네상스맨 큐레이터, 윤범모 : www.daljin.com/column/1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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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농원에서> 농부 하늘로 치솟은 우듬지의 수직 줄기를 자른다 나뭇가지들을 끌어내리면서 수평으로 눕힌다 하늘보다 땅과 가깝게 철사로 묶는다 농부는 말한다 키만 크거나 수직으로 뻗은 가지는 열매를 맺지 않아요 덩치를 키우지 않고 그것도 옆으로 뻗어야 튼실한 열매를 열거든요 키만 크려 했던 젊은 날의 부끄러움을 안고 나는 키 낮은 가지의 노란 열매 옆에서 허리를 숙인다 나무는 태양을 향해 키를 키우는 습성이 있다. 소나무 숲을 보면 안다. 모두 쭉쭉 뻗은 늘씬한 키를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높이와 덩치이다. 물론 키 낮은 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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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미술품 양도소득세의 폐지는 화랑가의 꿈인가

KIAF2016/ART SEOUL, 한국화랑협회 제공탄핵정국과 더불어 개헌 논의가 불씨를 안고 있다. 시차의 문제이지 헌법을 바꾸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 같다. 법, 법이라. 현대사회에서 법은 피할 수 없는 우리의 피부처럼 가까이 있다. 최근 한국화랑협회의 집행부가 바뀌…

(50)‘물방울’보다 비영리 전시공간의 전시가 좋았다

AR TOWNS-와랑와랑 모다드렁 전시전경바람 부는 날, 섬에 갔다. 제주. 특별한 목적지도 없이 그냥 돌아다녔다. 렌트카는 달려줘야 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이라는 곳을 지나가다 예술내음이라도 맡아볼까 하여 차를 멈추었다. 낯선 건물이 눈길을 끌었다…

(49)탄핵정국의 미술계, 이제 새롭게 가자

홍성담, 세월오월, 원본홍성담, 세월오월, 수정본새해가 왔다. 늘 맞이하는 새해이지만 올해는 예전과 같지 않다. 새해 하면 으레 희망이란 단어가 뒤따라왔다. 지난해 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한 해, 이를 기원하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에게 신년의 기쁨은 있는가. 왜 이렇게 …

(48)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그것의 교훈

전시포스터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참으로 특이한 만남이다. 어떻게 하여 시공간이 다른 두 거장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단 말인가. 파격이다, 파격. 장소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이고,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 등이 뜻을 합한 결과이다. 20세기 이 땅이 낳은 …

(47)비엔날레 신드롬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 ‘제8지구대’, ‘억조창생(億兆創生, 億兆蒼生이 아님)’, 아니, 이게 무슨 말인가. 생경하기 그지없다. 아니, 진짜 외계인이 지구에 왔나 보다.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점입가경이다.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는 화성인의 상상적 …

(46)도교미술과 요지연도 병풍

요지연도, 경기대박물관장생불사(長生不死), 인간사(人間事) 이보다 강력한 키워드가 있을까. 말로는 ‘죽고 싶다, 죽고 싶다’라고 노래하지만, 사실은 오래 살고 싶다는 것. 노래도 자꾸 하면 통하는가. 오늘의 한국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날로 늙어가고 있다’. 이제 백수(…

(45)서예박물관의 미래와 현대서예 문제

재개관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어렵게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재개관했다. 외국에서도 보기 어려운 서예박물관이라고 선전하면서 개관했던 곳이지만 현재 서예박물관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는 서예의 사양길을 의미하는 것 같아 가슴 아프게 한다…

(44)누가 가짜그림 사건을 막을 수 있는가

천경자 <미인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미술계가 시끄럽다. 아니, 한국 사회가 미술계 일로 불편하다. 더불어 검찰과 경찰이 미술계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참, 희한한 나날이다. 어찌 이런 날이 왔는가. 부끄럽고, 참담하고, 억울하기도 하다.가수 조영남의 대작(代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