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난칼럼

윤범모 미술시평

윤범모

윤범모 미술평론가, 가천대(경원대) 미대교수 역임

인명사전 바로가기 : www.daljin.com/author/2897 큐레이터, 미술평론가 윤범모(b. 1950)는 2011년부터 한국큐레이터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김복진 연구(동국대학교 출판부, 2010], [한국미술에 삼가 고함(현암사, 2005)]의 저자이다. [한국 큐레이터 열전] (2) 르네상스맨 큐레이터, 윤범모 : www.daljin.com/column/1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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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농원에서> 농부 하늘로 치솟은 우듬지의 수직 줄기를 자른다 나뭇가지들을 끌어내리면서 수평으로 눕힌다 하늘보다 땅과 가깝게 철사로 묶는다 농부는 말한다 키만 크거나 수직으로 뻗은 가지는 열매를 맺지 않아요 덩치를 키우지 않고 그것도 옆으로 뻗어야 튼실한 열매를 열거든요 키만 크려 했던 젊은 날의 부끄러움을 안고 나는 키 낮은 가지의 노란 열매 옆에서 허리를 숙인다 나무는 태양을 향해 키를 키우는 습성이 있다. 소나무 숲을 보면 안다. 모두 쭉쭉 뻗은 늘씬한 키를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높이와 덩치이다. 물론 키 낮은 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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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유쾌한 뭉툭의 주재환과 김정헌

주재환, 정신해방주재환, 정신타격 01‘유쾌한 뭉툭’. 무슨 전시 제목이 이럴까. 유쾌한 뭉툭. 바로 주재환과 김정헌 2인전의 제목이다. 전시 개막일의 전시장은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도 없을 정도로 붐볐다. 특이한 것은 하객의 다양함이었다. 남녀노소의 미술인 이외 다양한…

(66)‘판문점 미술관’에서의 남북 정상회담

세상에 이런 날이 있다니! 2018년 4월 27일. 세계의 이목은 판문점으로 집중했다.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따뜻한 포옹. 바로 그 뒤에 대형 그림이 걸려 있었다. 바로 민정기의 <북한산>이었다. 김 위원…

(65)한국작가로 국제무대에서 살아남기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생폴드방스. 미술가들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지역이다. 언덕 위의 요새처럼 생긴 생폴은 관광지로 유명하다. 골목길은 화랑과 기념품 가게로 가득 해 이국적 정취로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골목 끝의 조그만 공동묘지에서 뜻밖의 이름을 만날 수 있다. 마르…

(64)‘미술관 작가’가 없는 나라에서의 작가 생활

한국 미술계 발전 방안을 위한 Forum정부 주최의 미술진흥 정책 수립 자문회의 석상. 자신을 창작가라고 소개한 젊은이가 열변을 토한다. 정부의 작가지원 정책의 벽이 너무 높다는 것. 지원 금액도 적고, 그나마 혜택을 받는 과정이나 사후 정산처리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63)서울시 상징 ‘해치’는 엉터리인가

호랑이, 작자 미상, 조선 18세기 ⓒ국립중앙박물관, 2017‘호랑이가 온다.’ 어린아이가 울면 엄마가 한 말, 호랑이가 온다. 그러면 아이는 울음소리를 멈추었다. 어렸을 때 듣던 말이다. 물론 요즘 아이들은 동물원이나 가야 호랑이를 볼 수 있다. 그 많던 호랑이는 어…

(62)한국화가 죽어야 한국화가 산다

한국화의 날 제정 선포 & 한국화발전협의회 창립기념식(2017.12.2)홍콩의 미술품 경매현장. 연말 분위기를 안고 경매현장은 약간 들떠 있었다. 특히 거대한 컨벤션전시센터를 다양한 장르의 미술품으로 장식한 크리스티 경매는 인파로 가득했다. 종류도 다양했지만 물량으로도…

(61)불각도인(不刻道人) 김종영, 붓으로 조각하다

‘붓으로 조각하다’. 세상에 이런 말이 어디에 있었던가. 붓으로 조각을, 어떻게? 이는 새해 벽두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2017.12.22-2.4). 붓으로 조각한 작가의 작품을. ‘20세기 서화미술의 거장’이란 기획의 첫 번째 전시이다.…

(60)국립민속박물관, 어떻게 할까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큰마당> 행사뮤지엄 때문에 가는 도시가 있다. 어쩌면 대부분 외국인도 그럴지 모른다. 뮤지엄을 관람하려고 일부러 찾아가는 도시. 방문객은 물론 해당 도시의 입장에서도 행복한 일이리라. 어디가 그런가. 바로 워싱턴 D.C이다. 그 도시를 가면 안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