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화면에 장미가 빼곡하다. 빼곡하지만, 정작 장미를 쉽게 알아볼 수는 없다. 패턴화하고 양식화된 화면 속에 장미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단위원소(모나드)가 동어 반복되면서 패턴을 만드는 것을 모듈 구조라고 한다. 작가의 경우에는 하나의 장미가 반복 열거되면서 하나의 패턴을 만든다. 얼핏 하나의 장미 같지만 사실 똑같은 장미는 하나도 없으므로 비정형 모듈 구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작가는 잇대어진 사각형의 프레임 속에 장미 한 송이 한 송이를 일일이 손으로 그려 넣었다. 여기서 사각형의 프레임은 아마도 존재의 집을 상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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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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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ception_just looking(2012-2014). Blue scape_just looking(2015-2016). 작가 정영환이 그동안 자신이 그린 그림에 부친 주제이다. 연도에 일정한 차이가 있지만 그 차이가 결정적이지는 않다. 그림 자체를 보더라도 그…
완제품에 앞서 시제품으로 만들어보는 모델을 프로토타입이라고 한다. 보통은 3D 프린트를 이용해 모델을 만드는데, 같은 원리를 2차원 패널에 적용해 전자기기 부품에 필요한 기판을 제작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원리 그대로 판화에 원용한 것이 프로토타입 혹은 프로토에칭이다.…
공항 대합실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공항에서 통관절차를 밟고 있는 사람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뭔가를 찾아 기웃거리는 사람들, 서성대는 사람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 저마다 자기 생각에 빠…
전통적으로 수묵은 관념에 얽매여 있었다. 산수를 그릴 때도 그랬고 소위 수묵화운동에서처럼 추상으로 표현된 먹 고유의 물성을 강조할 때도 그랬다. 이처럼 관념에 얽매인 수묵을 지금여기의 현실로 끌어내려 현재를 표현하고 일상을 표현한 것에 유근택 회화의 새로움이 있다. 그…
거리의 가구에서 거리의 조각으로고양국제야외조각전이 올해로 15회째를 맞는다. 세부적으론 2002년 창립전이 열린 이후, 2005년부터는 고양국제야외조각 심포지엄의 형식으로 열린다. 회를 거듭하면서 그동안 수십 점에 달하는 조각 작품이 고양시에 기증되었다. 이로 인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