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풀거리는 자연의 층 이선영(미술평론가) 끈의 접힘과 펼침으로 이루어진 이윤정의 풍경은 억겁의 세월동안 주름져온 공간을 표현한다. 풍경을 이루는 산과 섬은 동어 반복적이다. 작가 말대로 ‘바다 속의 산이 섬이고, 산은 풍경 안에서 섬을 이루기 때문’이다. 지형대로 …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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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나풀거리는 자연의 층 이선영(미술평론가) 끈의 접힘과 펼침으로 이루어진 이윤정의 풍경은 억겁의 세월동안 주름져온 공간을 표현한다. 풍경을 이루는 산과 섬은 동어 반복적이다. 작가 말대로 ‘바다 속의 산이 섬이고, 산은 풍경 안에서 섬을 이루기 때문’이다. 지형대로 …
이선영
현실세계의 축약본으로서의 가정 이선영(미술평론가) 누군가의 집으로 들어가며배종헌의 ‘네상스(Naissance)’ 전은 우리에게 친숙한 ‘르네상스’에서 재(re-)를 뺀 어떤 탄생을 주제로 한다. 문예사조사에서 르네상스는 근세 초 고대의 재탄생을 말하는 것이었지만, …
이선영
가족 로맨스가 붕괴된 흔적들 이선영(미술평론가) 현여람의 첫 개인전 부제 ‘가족으로부터’는 뒤에 생략된 단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족이란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사랑일 것이다. 그러나 방어기제를 나타내는 검고 굵은 실꾸러미 형태, 그리고 그것들과…
이선영
삶의 불화에 대한 호쾌한 대응 이선영(미술평론가) 가창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리는 권기철 전에는 작품이 많지 않다. 그는 열심히 그리며 전시회도 많이 하지만, 출품작을 까다롭게 선별하는 편이다. 그러나 전시작품의 하나로 설치된 신문지 더미들은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무수한…
이선영
고갈된 언어를 갱신하는 침묵의 기표 이선영(미술평론가) 나란히 찍혀진 3개의 점으로 표기되는 문장기호인 말없음표, 그리고 1년 365일 중 휴일을 제외한 날 수인 251이 결합된 ‘251_ellipsis’ 전은 일상적 직업의 시간과 그 외의 시간 즉 작업의 …
이선영
김동현의 PCM 프로젝트를 보고 이선영(미술평론가) 2016년 9월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에서 열린 김동현의 ‘PCM 프로젝트’는 핀볼게임과 롤링머신을 중심에 배치하고 회화작품 및 영상설치작품을 함께 전시하였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보이는 메인 작품은 관객이 핀볼 …
이선영
2016. 09.
내일의 신체 이선영(미술평론가) 깊은 트라우마를 연상시키는 몸의 파편들과 건물 잔해가 병치된 고등어의 작업 [내일의 신체; 살갗의 사건]은 사건, 특히 육체/정신을 지나간 사건이 남긴 황폐한 풍경이다. 사진과 설치로 나타난 건축 폐자재들은 인천 지역에서 종종 보게 …
이선영
‘확장하는 선, 서용선 드로잉’ 전에 대한 스케치 이선영(미술평론가) ‘확장하는 선, 서용선 드로잉’ 전은 작품 선정부터 자료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전시다. 전시물 중에는 두서없는 자료로만 존재할 법한 이미지들이 설치작품으로 구현되어 있기도 하다. 원자들의 배열방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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