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겹의 시공간이 쟁여진 사물 이선영(미술평론가) 수년간 집을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해왔던 조혜진은 최근 작품에서 오래된 집에 한 두 개 정도는 있었을 법한 가구인 자개장을 변주한다. 집밖에서 집안으로의 이동인데, 이전 작품이 그러했듯이 건축적 규모로 펼쳐지는 구…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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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여러 겹의 시공간이 쟁여진 사물 이선영(미술평론가) 수년간 집을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해왔던 조혜진은 최근 작품에서 오래된 집에 한 두 개 정도는 있었을 법한 가구인 자개장을 변주한다. 집밖에서 집안으로의 이동인데, 이전 작품이 그러했듯이 건축적 규모로 펼쳐지는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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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 이선영(미술평론가) 미술관 안팎을 영상으로 감싸는 미디어 파사드 작업은 지상에 뿌리박은 견고한 건축에 유연한 피부를 입힌다. 건축은 그대로 있지만 피부는 계속 바뀔 수 있다. 피부는 뭔가 피상적인 느낌을 주는 상징이지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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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테로피아같은 유토피아 이선영(미술평론가) 액자 없는 그림들이 높이도 제각각 다르게 배치된 김도경의 전시는 설치적인 방식으로 보여진다. 작품 중에는 전시장 모퉁이에 세워 놓은 것도 있고, 연작처럼 세 개를 딱 붙여 놓은 것도 있다. 모서리 저편의 보일락말락 붙여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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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과 함께하기 이선영(미술평론가) 지인의 얼굴을 프린트한 일종의 가면을 쓴 작가가 영상 속에서 행동하고, 전시장에도 그 인형들을 설치해 놓는다. 나란히 앉혀 놓았는데 작품이라기에는 대강 만든 듯한 모습이다. 그것들은 영상 속 행위 안에서도 아무렇게나 다루어진다.…
이선영
2020. 11.
유토피아를 위한 지침서 이선영(미술평론가) 김소연은 글자와 이미지들이 새겨진 천들이 걸어 놓고, 탁자와 바닥에도 그와 연관된 오브제들이 설치했다. 신작이지만 재료들은 오래된 것이다. 작가가 다루는 주제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한쪽 벽면에서는 얼마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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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오브제로 퍼즐 맞추기 이선영(미술평론가) 최규락은 도예를 전공했으나 최근 작품에서 도예의 비중은 낮아졌다. 도자가 아니더라도 자기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나름의 확신이 선 이후의 일이다. 이번 전시는 올해에 집중적으로 수집한 사물들로 채워졌다. 도자예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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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의 소외를 밝히는 빛 또는 예술 이선영(미술평론가) 좌혜선의 작품에는 집과 집밖 풍경, 그리고 인간같은 친숙한 것들이 등장하지만 친숙한만큼이나 낯설다. 그 어디에서도 안식처를 찾을 수 없는 이방인의 시점이 두드러진다. 문명과 자연이라는 거대한 무대 가장자리에서 …
이선영
쌓여가는 시간의 단층들 이선영(미술평론가) I. 들어가며 ; 지금 여기의 미술계에서 회화 2000년에 제정되어 매해 수상자를 선정해온 이인성 미술상이 20주년을 맞아 수상 작가 18인으로 전시를 꾸렸다. 이인성(1912-1950) 화백이 짧은 인생 동안 일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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