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해부학을 재구성하다 이선영(미술평론가)박소은의 작품에는 차이가 차별로 치부되지 않기를 바라는 타자의 목소리가 있다. 하트같이 심장을 닮은 형태는 두개가 겹쳐져 공유되는 자리를 만든다. 그렇게 겹쳐 만들어진 타원형은 그것을 연상시키는 기관을 통해 말을 이어간다.…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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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운명의 해부학을 재구성하다 이선영(미술평론가)박소은의 작품에는 차이가 차별로 치부되지 않기를 바라는 타자의 목소리가 있다. 하트같이 심장을 닮은 형태는 두개가 겹쳐져 공유되는 자리를 만든다. 그렇게 겹쳐 만들어진 타원형은 그것을 연상시키는 기관을 통해 말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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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과 이상(理想) 이선영(미술평론가) 학생들은 가뜩이나 무거운 가방에 인형 등 장식물까지 주렁주렁 달고 다닌다. 흐들흐들해진 애착인형 들고 다니는 이도 종종 본다. 기능주의를 넘어서는 그것은 병적 징후라기보다는 심리적 만족. 자신의 수호신이자 분신같은 역할을…
이선영
2024. 10.
흐르는 꽃 이선영(미술평론가) [bloom-]으로 제목이 달린 작품의 출발은 꽃이지만, 그 귀결은 꽃이 아니다. 꽃은 아름다움의 절정이지만 작가는 거기에 이르거나 그 이후의 과정에 더 주목한다. 또 다른 제목인 [wave-]는 유기체의 역동적인 운동감을 나타낸다.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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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우면서도 먼 그녀 이선영(미술평론가)이 전시에 참여한 4인의 작가들은 오랫동안 작업하며 살아왔던 여성들이라는 최소한의 공통점만 있다. 평소에 친한 사이도 아니고, 주된 매체도 다르다. 두루뭉실한 명칭이 된 설치가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일까. 설치는 회화에 대한 대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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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의 리듬과 화폭의 박자 이선영(미술평론가) 김희영을 미술계에 입문시킨 작품은 최근 작품과 달리 사실적이다. 순지에 수묵으로 그린 [음영 IV](1993, 중앙미술대전 우수상)은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나무 손수레가 소재다. 어느 날 그의 눈에 훅 들어온 손수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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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감옥으로부터의 탈출 이선영(미술평론가) 홍선기가 크고 작은 캔버스 뒷면에 그린 얼굴들은 모두 다르지만, 나름의 ‘가족유사성’(비트겐슈타인)이 있다. 그를 실제로 만나본 결과 작품 속 인물들은 그와 닮은 변주된 자화상임을 알 수 있었다. 2층 전시장에 예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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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전, 다시 살으라 : 빈 들 속에서 이선영(미술평론가) 이진경의 ‘다시 살으라 : 빈 들 속에서’는 한국 근대사의 어두운 면을 다룬 묵직한 전시다. 하지만 전시장 초입에 설치된 우스꽝스러운 해태상처럼 유모어를 잃지 않는다. 그것은 역사강연(‘진실과 슬픔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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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밀도 이선영(미술평론가) 옛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작업실은 운동장과 도로를 낀 시야가 시원하다. 이번 전시 [시간의 밀도]에서 창 프레임의 작품도 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그자체로 그림같다. 아이들이 가득했을 학교가 용도변경 됐듯이 한국 사회의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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