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학 피학적인 산수풍경거대한 산수와 미소한 인간들이 등장하는 이정배의 산수풍경은 전형적인 동양화에서 지배적인 물아일체나 무아지경 등, 관조적인 미학에서 멀리 벗어나 있는 욕망의 풍경들이다. 이풍경에는 과도한 욕망으로 추동된 너무나 구체적인 장면들이 펼쳐져 있다. ‘Mo…
이선영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0. 10.
가학 피학적인 산수풍경거대한 산수와 미소한 인간들이 등장하는 이정배의 산수풍경은 전형적인 동양화에서 지배적인 물아일체나 무아지경 등, 관조적인 미학에서 멀리 벗어나 있는 욕망의 풍경들이다. 이풍경에는 과도한 욕망으로 추동된 너무나 구체적인 장면들이 펼쳐져 있다. ‘Mo…
이선영
내용이자 형식인 사과들윤병락은 사과를 기가 막히게 잘 그리는 일명 ‘사과 작가’로 알려져 있다. 우리 미술계에 사과를 ‘전문으로’ 그리는 이들이 꽤 많으므로 이러한 꼬리표는 화가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도 있다. 상업자본주의의 발흥 이후, 미술이 장…
이선영
존재의 한 원소로서의 살‘내 이야기를 들어볼래?’라는 전시부제로, 잔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읊조리는 나희창의 조각전은 자신의 몸이라는 가장 구체적인 조건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매우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다들 말라깽이가 되지 못해서 안달인 다이어트 시대에 남다른 고민과…
이선영
2010. 09.
변시재 Demoli-Creation 展8.11-9.1 | 갤러리 조선공사장 펜스 용 녹색 비닐로 만든 집이 전시장 1층을 가득 채운다. 무대처럼 관객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건축적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지붕 꼭대기에는 들고 다닐 수 있는 포장용 물건처럼 손잡이가 달…
이선영
알레고리를 담은 그릇박성민의 그림은 다양한 형태와 문양이 새겨진 백자 안에 담겨진 얼음 덩어리와 그 안에 얼려 있는 식물들을 보여준다. 얼음 바깥으로 삐죽삐죽 튀어 나온 식물들은 언뜻 보면 시원한 야채샐러드 같은 이미지로, 실제보다도 더 실감이 난다. 얼음 속 식물들은…
이선영
바람과 함께 나타나다강성훈의 작품 속 동물들은 바람처럼 자유롭다. 그것들은 중력에 얽매인 둔중한 무게를 떨쳐내고 대기를 가르며 나아가며, 미세한 주름들의 뭉침과 풀림을 통해 바람의 원소로 흩어지기도 한다. 전시부제인 ‘windymal’은 windy와 animal의 합성…
이선영
다공질 인간의 도래강덕봉의 작품은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지만, 조각의 오랜 기준이었던 인체는 그 실체적 본성을 잃고 다공질의 무엇인가로 변모한다. 헤쳐 모이면서 오밀조밀하게 접합된 통과 관들은 조각상의 지지를 위한 구조적 역할도 담당하고는 있지만…
이선영
음악과 미술 사이에서정명근 전 | 7.16~7.29, 표 갤러리검은색 악보처럼 생겼으며, 제목 아래에 작품 제작 시 영감을 받았던 클래식 음악의 제목까지 부기되어 있는 길쭉한 도록은 이 전시의 작품들이 음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작품 [chung t…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