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외부칼럼

이선영

이선영

이선영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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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이선영(b.1965)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으로 등단(1994)하였으며, 웹진 [미술과 담론] 편집위원(1996-2006)과 [미술평단] 편집장(2003-2005)을 역임했다. 제1회 정관 김복진 이론상(2006), 한국 미술평론가 협회상(이론부문)(2009), AICA Prizes for Young Critics(2014)를 수상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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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과 소리의 만남 정유미 전(5.1.-6.20, 아뜰리에 아키) 이선영(미술평론) 우주에서 포착된 지구는 바다와 구름이 뒤덮인 푸른 별로 나타난다. 지상에서도 지구를 감싸는 공기가 빛을 산란하기에 하늘은 푸르게 보인다. 정유미의 작품을 이루는 요소들은 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하다. 그렇기에 그에 맞닿아 있는 상상은 더욱 보편적이다. 다양한 변모의 과정은 자연적 실재에 닿아있기에 설득력 있다. 정유미의 개인전 [유수음(流水音) Flowing Volume]은 ‘흐르는 물(流水)과 소리(音)가 만나 무한한 부피를 이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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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 유토피아의 시작과 끝

 한정선의 작품에서 디지털 세계와 아날로그 세계는 별 반 다를 바가 없다. 작가는 아파트에서 양자가 중첩된 세계를 발견한다. 출력된 작품들은 아파트의 부분을 복제하여 계속 붙여나가는 방식이다. 아파트의 구성요소 중 베란다는 전체 장면을 구성하는 세포, 즉 픽셀에 해당된…

장양희 / 지표도 좌표도 없이 떠도는 인간들

인간의 얼굴을 이루는 수많은 해부학적 심리적 판들을, 잠재적 평면이 중첩된 예술인 판화와 교차시키는 장양희의 작품에는 이 시대의 보편적인 얼굴이 드러난다. 장양희가 가시화한 이 시대의 얼굴은 익명적이다. 여기에서 인간은 드러난다기보다 사라진다고 해야 옳다. 그 어느 때…

김지혜 / 여기와 다른 거기

김지혜의 풍경에는 시공간적 간격이 있다. 세 개로 나뉘어 진 작품은 물론이고, 한 작품 내에도 불연속적인 시공간이 침입한다. 그것은 바이러스처럼 동질적 몸체를 변화시키고, 스스로도 재 맥락화 된다. 삽입된 공간은 투명하여 기존의 공간과 함께 보여지지만 기하학적으로 구획…

리경 / 물질을 정신으로 바꾸는 싸움

   ‘more Light’라는 전시부제는 일견, 중세의 어둠을 좀 더 많은 빛으로 물리쳐주기를 원했던 계몽주의자의 메시지 같다. 역사상의 계몽주의가 이전시대의 미몽과 맹목을 벗어나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게 하는 시각성의 시대를 열었다면, 리경의 ‘계몽’은 그러한 물질…

이림 / 딸들의 욕망을 위한 축제의 장

이림의 ‘화가의 딸’ 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막스 에른스트의 작품을 차용한 것과 사진, 드로잉과 추상회화 등이다. 그 자체가 화가의 자식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작품들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생산자와 모성을 연결시킨다. 여기에서 모성은 고정된 기표가 아니라, 붙잡을 수 없는…

정정주 / 구조를 변화시키는 힘

/ 정정주 전 (3.28-5.10, 갤러리 조선)   모터가 장착된 비디오카메라가 360도로 빙빙 돌면서 주변을 어지럽게 투사하는 작품 [inner brain]은 전시장에 들어선 관객을 ‘낯선 방문’(전시부제)자로 만든다. 정정주는 자신의 작업 속 건축모형들을 신체와 …

이기봉 / 텍스트의 현전을 무화하는 몸의 현존

 / 이기봉 전 (5.18—7.15, 아르코미술관)    이기봉의 ‘흐린 방’에 등장하는 물, 거품, 수증기 같은 축축한 물질은 단단하고 차갑고 거대한 구조물을 통하여 발생하고 소멸하는 유동성 미디어로, 관객의 오감에 스며든다. 거기에는 평면과 입체를 불문하고 텍스트의…

자연의 다양성과 통일성, 주명덕.하상림 전 (3.8-4.27, 갤러리 잔다리)

주명덕의 사진과 하상림의 그림이 만난 ‘길을 걷다_풀잎의 사유’ 전은 호젓한 오솔길을 걸으며 발견했을 자연의 경이가 담겨있다. 자연이 생명과 예술의 영원한 원천임을 생각할 때, 이러한 만남은 새삼스럽거나 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두 작가는 각각의 미디어를 통해 식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