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경성 남산에 일본 사찰이 들어섰다. 한때 대한제국의 군인들을 기리던 장충단(獎忠壇)이 스러진 자리였다. 박문사(博文寺), 한국통감부의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추도하기 위해 조선총독부가 세운 사찰이었다. 이듬해 그 본당의 가장 깊숙한 곳에는 고…
정다영
칼럼 연재칼럼
2025. 09.
1932년, 경성 남산에 일본 사찰이 들어섰다. 한때 대한제국의 군인들을 기리던 장충단(獎忠壇)이 스러진 자리였다. 박문사(博文寺), 한국통감부의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추도하기 위해 조선총독부가 세운 사찰이었다. 이듬해 그 본당의 가장 깊숙한 곳에는 고…
정다영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저작권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며, 미술 저작권료에 대한 오해도 불거지고 있다. 작가 유족이 과도한 저작권료를 요구하는 것처럼 언론에 비춰졌으나 이는 미술 저작권법의 본질과 현 상황에서 각자의 입장을 제대로 조망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
엄선미
장바구니로 구매한 쓰레기봉투에 물건을 사들고 올 때마다 마치 쓰레기 한 봉지를 사오는 느낌이 든다. 여기엔 충동적인 과잉구매도 한몫한다. 이러한 과잉은 빈자부터 부자까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여러 계층에서 비슷하게 나타난다.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
이선영
2025. 08.
김경렬, 〈자연의 초상〉, 162×130cm, 캔버스에 유채, 20002025년 6월 30일, 캔버스 위에 생명의 순환과 인간의 희망을 치열하게 그려온 김경렬 화백(1956-2025)이 타계하였다. 그의 부고는 가을 낙엽이 소리 없이 땅으로 돌아가듯, 조용하지만 깊은 …
정다영
2025. 07.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마지막 회가 깊은 여운을 남기며 화제를 모은 것은 유진 초이의 죽음 때문만이 아니었다. 스쳐 지나가듯 스크린에 등장했다가 일본군의 총에 쓰러져 간 이름 모를 의병들, 단 한 번의 대사도 없이 화면에서 사라져 간 조연들의 모습이 더 큰 울림을 …
심성연
2025. 06.
2024 도시사파리 예술시장 ⓒ bcf.or.kr부천 문화도시 조성사업(2019-2024)은 “말할 수 있는 도시, 귀담아듣는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 중심 문화 정책을 통해 도시 전반에 걸쳐 문화적인 전환을 시도한 공공 프로젝트이다. 시민이 자기 생각을 문화적으…
이훈희
매리 더피, 〈Cutting the ties that bind〉 Still, 1987 ⓒ Mary DUFFY, ArtsCouncil.eMuseum.com인간은 누구인가? 인간은 존재하는가? 철학자이자 생태학자인 티모시 모턴은 대문자 인간, Humanity는 존재하지 않…
최창희
Ai_Creator, 〈white cat〉 시리즈, Youtube 영상갈무리1990년대 처음 썼던 컴퓨터는 도스Dos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 구동하는 ‘286’ PC였다. 나는 여전히 컴퓨터 관련 지식이 희박하지만, 기계 또한 이용자(user)에 맞춰 진화하여 원리는 몰…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