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지금, 한국미술의 현장

박영택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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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괴산의 그림쟁이 황창배》전시(6.5-7.12)를 보았다. 오래된 공장건물을 간단히 손을 본, 다소 어둑한 전시공간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적지 않은 수의 그림을 새삼 접했다. 많이 보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들여다보면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 불쑥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림은 늘상 신중하고 조심스레, 찬찬히 보아야만 한다. 성급히 서두르면 낭패다. 이는 그림 감상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나는 전주까지 내려와서 황창배(1947-2001)의 그림을 다시 본다. 그가 죽은 지 25년의 시간이 흘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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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유연성의 금기

이번 전시는 본인의 전시기획 제안에 대한 ‘비엔나 쿤스트할레’ 측의 초청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었다. 전시기획의 기본적 의도는, 그간 한국 미술의 유럽 소개에 있어 역사적 흐름 중심의 전시방식을 벗어나, 한국전쟁 이후 60-70년대 개발독재 시대와 80-90년대 민주화 …

(14)부산, 엉금썰썰 퍼져가는 미술의 대중화

우리말 중에 ‘엉금썰썰’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 뜻은 ‘처음에는 굼뜨게 기다가 차차 재빠르게 가는 모양’을 일컫는데, 2000년대 중반을 지나고 있는 부산 미술계의 변화를 표현하기에 적당한 말로 여겨진다. 우선 2000년대 들어서 크게 변한 한국 미술계의 특징 중에 ‘…

(11)변방에 우짖는 새 소리를 들어라!

변방에 우짖는 새 소리를 들어라!_지역에 뿌리 내린 미술운동과 미술사적 연구의 필요성소설가 현기영은 1980년 초반, 김윤식의 일기 『속음청사(續陰晴史)』와 천주교의 자료, 그리고 제주 촌로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변방에 우짖는 새』라는 소설을 집필한 바 있다. 19세기…

(10)미술판을 사로잡은 서늘한 미인들

미술판을 사로잡은 서늘한 미인들_신예 작가 급부상을 읽는 한 페이지짜리 소견서지난 4-5년 사이 화단이 체험한 세대교체의 속도감은 전광석화 같다. 수년 전만해도 ‘신진작가 발굴’이라는 테제는 그저 화단을 고요하게 평정한 중견-원로작가에 밀린 젊은 무명작가에게 이따금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