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지금, 한국미술의 현장

박영택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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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괴산의 그림쟁이 황창배》전시(6.5-7.12)를 보았다. 오래된 공장건물을 간단히 손을 본, 다소 어둑한 전시공간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적지 않은 수의 그림을 새삼 접했다. 많이 보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들여다보면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 불쑥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림은 늘상 신중하고 조심스레, 찬찬히 보아야만 한다. 성급히 서두르면 낭패다. 이는 그림 감상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나는 전주까지 내려와서 황창배(1947-2001)의 그림을 다시 본다. 그가 죽은 지 25년의 시간이 흘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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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작은 것이 아름답다

이야기 하나 얼마 전, 그래픽 디자인 계간지 『그래픽(Graphic)』은 국내 그래픽 현장의 ‘소규모 스튜디오’ 22곳을 소개했다. 대부분 서너 명 이내의 구성원이 오밀조밀 모인, 또는 디자이너 자신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세포 단위의 스튜디오였다. 디자이너 개인의 비전을…

(24)부산으로 나들이 간 화랑미술제

1960년대 초의 일이다. 한 조각가가 서울에서 학업을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동네사람들에게 조각을 전공했다고 했더니 한번은 이웃이 찾아와 “그럼 내 도장을 파줄 수 있겠네”하더란다. 그 조각가는 말문이 딱 막혔고 그 뒤로 조각단체를 만들어 그 고장사람들을 계도(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