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지금, 한국미술의 현장

박영택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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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괴산의 그림쟁이 황창배》전시(6.5-7.12)를 보았다. 오래된 공장건물을 간단히 손을 본, 다소 어둑한 전시공간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적지 않은 수의 그림을 새삼 접했다. 많이 보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들여다보면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 불쑥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림은 늘상 신중하고 조심스레, 찬찬히 보아야만 한다. 성급히 서두르면 낭패다. 이는 그림 감상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나는 전주까지 내려와서 황창배(1947-2001)의 그림을 다시 본다. 그가 죽은 지 25년의 시간이 흘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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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시래기처럼 짜내는 예술

Louis-Robert Carrier-Belleuse, The Animal Sculptor, 155×206.5cm, Oil on canvas, 1894알렉산더는 그리스 문화가 참다운 문화라고 생각하며 정복하는 곳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건설해 그리스와…

(142)매체는 변한다

지하철 속 풍경을 회상한다. 2000년 무렵까지 신문 더 정확히 스포츠신문 전성기였다. 역내 가판대는 물론 지하철 안에도 신문 파는 청년이 돌아다녔고 읽고 난 신문은 짐 선반에 두고 내리는 게 타인을 위한 배려였다. 열독률에 힘입어 신문이 가진 홍보력은 독보적이었다. …

(141)‘한강변의 타살’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역사를 몸으로 쓰다’(9.22-2018.1.2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이 있다. 1968년 10월 17일 오후 4시. 서울의 제2 한강교 밑에서 펼친 집단 퍼포먼스 〈한강변의 타살〉이란 행위예술을 기록한 사진이다…

(140)다름의 공존을 요구하는 공동체

노기훈, Garwol-dong_yongsan_Seoul, 80×100cm, transparency in lightbox, 2014세계화에 기반한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은 위험의 편재이다. 정부군과 반군, 또 외부에서 유입된 세력 등의 끝없는 분쟁으로 전쟁터가 된 조국을 …

(139)한 ‘임기제 큐레이터’의 탄생

『The New Curator』, Natasha HOARE 지음, LaurenceKing 2005년, 나는 유학을 목적으로 파리로 건너갔다. 두 번의 미술 관련 석사를 마치고 프랑스계 관련 업종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남부럽지 않은 네트워크와 국제적 실무경험을 쌓았지만, …

(138)덕수궁, 정동 소고

좌) 임수식, <책가도389>, 2017, 병풍, 보존용 잉크젯 프린트, 210×640cm우) 강애란, <대한제국의 빛나는 날들>, 2017, 혼합매체, 가변크기 8월 30일 덕수궁 돌담길 일부가 개방되었다. 약 170m 중 100m 구간의 보행길은 고종과 순종이 주로…

(136)시간강사가 사라지는 한국의 미술대학

지난 5월 26일, 홍콩 페로탱갤러리에서 이승조 회고전시가 개최되었다. 같은 날 홍콩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는 아시아의 아방가르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나는 여기서 발표한 글을 다시 정리하기 위해 오리진의 창립멤버였던 서승원 선생님께 인터뷰를 요청했다. 선생님은 6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