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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인문학

김영호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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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김영호(b.1958)는 구상전 미술평론상(1994), 제1회 문신저술상(2008)을 수상하였으며 중앙대학교 서양화과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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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아틀리에 ‘바토라부아르(세탁선)’에서 미술사를 뒤흔들 혁명의 불씨 하나가 피어나고 있었다.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라는 두 젊은 예술가가 발동시킨 입체주의(Cubism)가 그것이다. 흔히 입체주의라 하면 구체적 대상을 기하학적 형태로 해체하여 화면을 재구성한 회화적 실험이나 기법의 변주쯤으로 이해하곤 한다. 그러나 입체주의의 영향력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당대 인류가 마주했던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기 상황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 ‘인문학적 도전’으로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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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 말에 속지 마라

지난 8월 말 대학교수직을 정년 퇴임 했다. 28년의 교수 생활을 마치면서 조용히 떠날 준비를 하던 차에 예술대학원 학생회와 동문회로부터 고별강연을 의뢰받았다. 숙고한 끝에 주제를 ‘내 말에 속지 마라’로 정했다. 퇴임식 강당에 모인 80여 명의 원생, 동문, 교수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