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윤진섭 미술시평

윤진섭

윤진섭

인명사전 바로가기 : www.daljin.com/author/730 미술평론가 윤진섭(b.1955)은 국무총리 표창(1995), 대통령 표창(1996), 한국예총 예술부문 대상(2010)을 수상하였다. [몸의 언어, 터치아트(2009)], [인사미술제와 한국의 팝아트(1967-2009), 에이엠아트(2009)]를 저술하였고, 국제미술평론가협회(AICA) 부회장(2007-2013), 제3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2016), 호남대 미술학과 교수 역임하였다.

LAST PUBLISHED

채성필은 끊임없이 자연을 탐구하는 작가이다. 말하자면 자연이 그의 작업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채성필은 늘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과 교감을 나누며, 자연이 내는 발신음에 귀를 기울인다. 그것은 가령 거대한 푸른 파도가 일렁이며 내는 소리를 비롯하여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황금빛 들판 가운데를 거센 바람이 할퀴고 지나간 것 같은 깊은 이랑들과 관련된다. 채성필은 사물이 내는 소리를 잘 듣고 사물 특유의 표정을 마음속에 잘 담아둔다. 그런 자연의 풍경과 사물의 언어들이 채성필의 몸속에서 육화돼 나타난 것이 그의 작

더보기

ALL(87)

(79)미술의 힘, 균형감 있게 화단을 가꾸자!

요즈음 들어 “‘미술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휩싸이곤 할 때가 있다. 인간의 오감 중에서 시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0%에 달한다고 하는데, 회화, 조각 등 미술의 제 장르가 바로 이 시각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

(78)《우미미 연비비(雨微微 煙霏霏)》전이 의미하는 것!

홍지윤, 〈우미미 연비비-늦은 봄날의 노래 A Song on a Late Spring Day2025 전시 전경 ⓒ HONG Ji Yoon얼마 전 안산시에 소재한 김홍도미술관을 찾았다. 1관에서 열렸던 《우미미 연비비(雨微微 煙霏霏)》전(7.8-9.7)이 궁금했기 때문이…

(77)김차섭, ‘7.2cm 파이(π)’가 의미하는 심오한 세계-연구의 불을 지피자!

작가는 외로운 존재다. 죽으나 사나 그렇다. 살아서는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 치고, 죽어서는 평가에 시달린다. 죽은 사람이 뭘 알겠느냐 하겠지만, 이름이 남으니 그렇다. 그래서 예부터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대저 좋은 이름…

(76)김기동과 대구화단

지난달 DAC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뜻깊은 전시회가 열렸다. 《2025 격물개신(格物開新): 도전의 시작, 대구현대미술》(6.4-6.15)이 그것이다.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6전시실에서 열린《한국실험미술과 김기동》전을 비롯하여 7전시실 《60-70년대 대…

(75)하정웅 컬렉션, 한국 단색화의 정수 엿보기

얼마 전, 도록 한 권을 받았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이 보낸 『2025 하정웅컬렉션 단색화: 무한과 유한』이다. 유백색의 바탕에 넓은 붓으로 가로세로 그은 점이 선명한 이우환의 작품이 표지에 보인다. 나는 이 전시의 서문을 썼고 강연도 했다. 돌이켜 보니 단색화…

(74)조문자, 열풍 부는 광야에 홀로 서다

조문자, 〈광야에서〉, 2024, 캔버스에 아크릴, 163×131cm ⓒ CHO Moon ja, 성북구립미술관6.25전쟁이 끝난 혼란스런 상황에서도 예술의 꽃은 폈다. 전후 한국 전위미술의 포문을 연 《현대》전은 1957년 당시 20대 중후반의 작가들이 주동이 돼 결성…

(73)김이수, 숭고(崇高)의 풍경

〈앵프라맹스-풍경〉, 2016, 패널에 OPP테이프, 아크릴, 45×60cm김이수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바람이 불지 않는 잔잔한 날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볼 때처럼 고요한 평정심이 찾아온다. 그러한 감정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파아란 색채일까?…

(72)아마도, 중동을 여행하다

Joe Namy, 〈Dub Plants〉, 2024-2025 ⓒ 2025 Shariah Bienial Reetu Sattar, 〈জট Knot〉, 2024  ⓒ 2025 Shariah Bienial 3년 전, 이태원에 위치한 아마도예술공간에서 묵직한 책 한 권을 발행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