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성필은 끊임없이 자연을 탐구하는 작가이다. 말하자면 자연이 그의 작업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채성필은 늘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과 교감을 나누며, 자연이 내는 발신음에 귀를 기울인다. 그것은 가령 거대한 푸른 파도가 일렁이며 내는 소리를 비롯하여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황금빛 들판 가운데를 거센 바람이 할퀴고 지나간 것 같은 깊은 이랑들과 관련된다. 채성필은 사물이 내는 소리를 잘 듣고 사물 특유의 표정을 마음속에 잘 담아둔다. 그런 자연의 풍경과 사물의 언어들이 채성필의 몸속에서 육화돼 나타난 것이 그의 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