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이후의 인간 이선영(미술평론가) 박장근의 출발은 인간이다. 2011년 개인전 부제는 ‘인간을 말하다’이기도 했다. 현대미술에서 재현과 표현이라는 미학적 개념이 도전받은 이후, 인간은 현실과 마찬가지로 예술의 자명한 출발점이 되지 않는다. 전통적인 의미의 주체나…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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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8.
인간 이후의 인간 이선영(미술평론가) 박장근의 출발은 인간이다. 2011년 개인전 부제는 ‘인간을 말하다’이기도 했다. 현대미술에서 재현과 표현이라는 미학적 개념이 도전받은 이후, 인간은 현실과 마찬가지로 예술의 자명한 출발점이 되지 않는다. 전통적인 의미의 주체나…
이선영
담을 수 없는 그릇 이선영(미술평론가) 흙으로 빚어 고온에 굽는 도자는 보기보다 약하지 않지만, 깨지기 쉽다는 통념이 있다. 물렁한 흙덩어리에서 고밀도 광물질로 변하는 환골탈태의 과정은 그자체로 드라마틱하다. 완성된 작품이 작가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과감히 깨버리는 …
이선영
움직이는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들 이선영(미술평론가) 윤상렬의 작품에는 수직선들, 또는 수평선들만 있다. 푸른 색감이 더해진 속도감 있는 선들은 요즘 같은 계절에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예술작품을 둘러싸고 있어야 할 뜨거운 담론의 장은 숨겨져 있다. 모든 것들이 즉…
이선영
2023. 07.
분열이 가속되는 현대의 언어적 조건에 대한 반성 이선영(미술평론가) ‘Will you 罵詈 me?/윌 유 매리 미?’라는 전시 부제는 동음이의어를 활용하여 원래 의미를 뒤집는다. 기획자 이한나에 의하면, ‘罵詈’는 한자어로 ‘꾸짖으며 욕하다’이므로, 달콤한 청혼의 메…
이선영
중국 현대미술의 시대정신Chinese Contemporary Art from the Sigg Collection 전 (3. 10—5. 20, 송은미술관) 이선영(미술평론가)중국 현대미술 작가 35명의 작품 48점이 공개된 이 전시는 스위스 출신의 외교관이자 사업가, 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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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균의 회화 30년 ‘하이브리드-흐르는 색채’ 전 이선영(미술평론가)회고전 성격을 띄는 이번 전시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사회의 면면이 두루 반영되어 있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이 작품들은 이해균의 관심사가 현실에 있음을 알려준다. 피상적인 화려함이 가득한 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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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만나는 허구의 사다리 이선영(미술평론가) 박구환은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가고 있을 정겨운 방앗간의 모습을 자주 그렸다. 여전히 우리는 방앗간의 산물, 즉 곡물이나 그 가공물을 먹고 살지만, 동네의 중심 역할을 하던 방앗간은 이제 눈에 띄지 않는 열악한 식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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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미도이선영(미술평론가)작가 서국화는 뒤늦게 레지던시라는 곳에 처음 참여했다. 웬만한 작가는 보통 레지던시를 몇 개나 거치고, 전국에 깔린 레지던시를 일주 중인 작가도 꽤 되는데, 뒤늦게나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한국 미술의 현장에 참여한 것이다.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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