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으면서 보는 자 이선영(미술평론가) 정희윤의 최근 전시 작품은 자아에 집중하는 초상들이다. 군더더기 없는 간략한 선과 최소한의 색이 적용된 절제된 모습이다. 이번 전시에서 판화와 회화 작품의 비율은 7; 3 정도 된다. 비슷한 도상으로 이루어진 두 형식은 회화…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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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보이지 않으면서 보는 자 이선영(미술평론가) 정희윤의 최근 전시 작품은 자아에 집중하는 초상들이다. 군더더기 없는 간략한 선과 최소한의 색이 적용된 절제된 모습이다. 이번 전시에서 판화와 회화 작품의 비율은 7; 3 정도 된다. 비슷한 도상으로 이루어진 두 형식은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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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담는 용기(容器) 이선영(미술평론가) [Happiness](일련번호)로 일괄적으로 제목을 붙인 김혜수의 최근 작품들은 꽃, 또는 잎, 도자기 같은 친숙한 소재를 화사한 색감에 담는다. 매일 뉴스에 나오는 자연적 사회적 재앙들은 일상의 편안함과 관련된 행복의 가치…
이선영
2024. 02.
일엽편주(一葉片舟)에 실린 생 이선영(미술평론가)김은주는 동양화의 여백같은 분위기의 바탕에 작은 배를 한 척이나 두 척 띄워놓는다. 배는 종말론적인 상황에서 세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표본이 되는 다양한 종(種)들을 실은 노아의 방주부터, 정상으로 간주되는 이들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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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과 촉각의 상호작용 이선영(미술평론가) 오경미의 작품은 평평하고 중성적이어야 할 화면을 구기거나 접어서 사용한다. 변형된 화면은 무엇인가를 반영하는 투명한 역할을 상실한다. 전통과 현대의 관계를 고민하는 한국화에서 표현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실험의 결과다. 오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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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의 단면을 담은 자연스러운 구조 이선영(미술평론가) 신수혁의 [critical point] 전의 주요 색감은 블루이다. 그 깊고도 다채로운 색감이 기계적 인쇄물인 모눈종이의 선들에서 출발했다는 점은 다소간 의외이다. 결코 하나의 색으로 규정될 수 없는 블루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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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와 기억의 원천인 자연 이선영(미술평론가) 작품 50여 점이 걸린 손희숙 전의 주제는 자연이다. 이 오래된 주제를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할 것인가. 얼마 전 충북문화관 숲속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의 부제가 ‘봄, 피어나다’였고, 이번 21번째 개인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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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매개로 한 묵언수행 이선영(미술평론가)말없이 마주한 두 명의 참여자가 한 덩어리의 흙을 주물럭거리며 무안가를 함께 만드는 김미루의 ‘비언어적 소통 프로젝트’는 ‘묵언수행(默言修行)’을 떠올린다. 언어는 인간사회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영역이지만, 그만큼의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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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감을 판화지에 직접 찍어내서 색과 형태를 첨가하는 김가을의 작품은 찻잔 속의 소용돌이같은 흐름을 풍경이나 우주적 차원으로 고양시킨다. 프랙털 이론이 말하듯이, 미소한 것도 동형 반복적으로 확장될 수 있기에, 차원의 이동에서 손실되는 것은 없다. 김가을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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