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의 작품에 잔뜩 끼어있는 구름은 그 불투명성으로 인해 매혹과 공포를 동시에 자아낸다. 가상세계의 몫이 커짐으로서 결과 된 현실의 모호한 풍경에는 즉물적 현실로부터의 도피와 혹세무민(惑世誣民)이라는 양면성이 내재해 있다. ‘cloud map’(전시부제) 전은 현실과…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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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2012. 11.
김영헌의 작품에 잔뜩 끼어있는 구름은 그 불투명성으로 인해 매혹과 공포를 동시에 자아낸다. 가상세계의 몫이 커짐으로서 결과 된 현실의 모호한 풍경에는 즉물적 현실로부터의 도피와 혹세무민(惑世誣民)이라는 양면성이 내재해 있다. ‘cloud map’(전시부제) 전은 현실과…
이선영
전경 강임윤 전(8.23-9.23, 국제갤러리)풍경 전 (8.31-2013.1.26., 하이트컬렉션)멀찍이 바라본 광경은 대체로 아름답기 마련이다. 심지어 쓰레기 더미가 가득 쌓인 장면도 추상표현주의 풍의 알록달록한 얼룩으로 보일 수 있다. 매순간 어떤 결판을 내야할 …
이선영
정미정의 작품에는 배, 자동차 같은 이동수단과 그 안에 가득 쟁여져 있는 식물이 등장한다. 실려 있다기 보다는 억지로 구겨 넣은 듯, 늘 과적 상태여서,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닌 강제성이 느껴진다. 비율이 맞지 않기 때문에 야채를 실은 자동차라고는 할 수 없다. 스스로 …
이선영
배성희는 고양 창작 스튜디오의 방 하나를 대단지 아파트의 축소모델로 연출했다. 그러나 현대의 스펙터클을 이루는 엄청나게 화려한 시뮬레이션과 비교하자면 정교한 모형은 아니다. 그것들은 건물과 빈 공간을 나누어 거칠게 위치만 지정해 놓은 조감도에 해당된다. 작품 <urba…
이선영
2012. 10.
I 부. 예술가의 전사(前史)사회는 점점 더 기호화, 심미화 되어가고 있지만 그 무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예술가는 아니다. 새로이 변화된 현실은 예술가에게 거대한 가능성의 무대일 뿐 다가온 현실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이세계의 주인공은 유사 예술(가)이다. 이러한 유사…
이선영
전시장 벽에 걸린 차승언의 작품에는 캔버스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팽팽하게 당겨져 완벽한 밑칠이 이루어진 다음 이미지가 얹혀지는 일반적인 형식과는 거리가 있다. 올이 숭숭 빠져나간 바탕 면 뒤로 캔버스를 지탱하는 나무틀이 보이고, 그려졌다기보다는 짜여진 이미지는 성긴 바…
이선영
인사미술공간에 전시된 박광수의 근작은 하얀 벽 또는 종이 위에 검은 잉크로 그린 드로잉들, 그리고 그것에 내재된 시간성이 보다 직접적으로 펼쳐진 애니매이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액자 없이 붙여놓은 드로잉들의 차이를 둔 반복은 그 잠재된 움직임 때문에 애니매이션 원화 같은…
이선영
허대범의 <something> 시리즈는 스테인레스 구의 한쪽에서 점도 있는 액체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형태로, 여러 갈래들이 서로 얽혀있거나 돌기들을 형성하기도 한다. 액체 형태가 뿜어져 나오는 정도나, 방향, 각도는 제각기 달라서 여러 작품을 동시에 놓고 보면 잠재적…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