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영그는 모태 이선영(미술평론가) 조혜령의 최근 작품에는 생명을 품었다가 떨군 씨앗주머니가 많이 등장한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인 목련의 씨앗 주머니인데, 목련나무는 꽃이 피었을 때는 환하게 그 존재감을 발하지만, 꽃이 질 때는 무슨 나무였는지도 모를 만큼 그저 …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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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생명이 영그는 모태 이선영(미술평론가) 조혜령의 최근 작품에는 생명을 품었다가 떨군 씨앗주머니가 많이 등장한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인 목련의 씨앗 주머니인데, 목련나무는 꽃이 피었을 때는 환하게 그 존재감을 발하지만, 꽃이 질 때는 무슨 나무였는지도 모를 만큼 그저 …
이선영
2015. 09.
디지털 혁명과 함께 하는 기술유토피아의 이미지 이선영(미술평론가) 많은 사람들이 실제의 창문을 열기도 전에 ‘윈도’ 화면을 먼저 열고, 이 ‘윈도’가 책상 한켠을 넘어서 각자의 손바닥으로 옮겨온 시대, 디지털 혁명은 시작된 지 몇 십 년도 되지 않아 세상을 근본적으…
이선영
삶에 깊이를 주는 죽음 이선영(미술평론가) 심점환의 ‘막막’ 전에서 인형이나 개, 늑대, 새 같은 사물이나 동물은 인간보다 더 생기 있게 나타난다. 그것들은 죽음에 이르는 갖가지 고난과 역경에 처한 인간과 달리, 생산자, 또는 조물주가 입력해 놓은 자신만의 생을 충…
이선영
창백한 독백의 문화 이선영(미술평론가) 크리스토퍼 라쉬를 비롯한 사회학자들은 현대사회가 나르시시즘을 부추킨다고 말한다. 극심한 경쟁 속에 홀로 내던져진 개인에게 최적화된 이데올로기라고 할 수 있는 개인주의는 각자의 유아론적 세계를 확장한다. 그 유아론적 세계들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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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빛나는 타자의 얼굴 이선영(미술평론가) 어둡고 빽빽한 숲 속에서 빛나는 두 눈은 눈동자는 없지만 앞을 응시한다. 거기에는 갑자기 비춰진 후레시 불빛에 놀란 야생 동물 같은 두려움이, 그리고 그 두려움이 야기할지 모를 공격성이 잠재한다. 그것은 복슬복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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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춤을 통한 드러냄최승희 전 (6.4--7.17, UNC 갤러리) 이선영(미술평론가) 깊은 밤을 떠올리는 블랙은 하나의 색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색을 품고 있다. 그것은 동양의 묵도 마찬가지다. 에바 헬러는 [마법의 색]에서 검정은 모두 50가지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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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은 공간 이선영(미술평론가) 풍경화는 아니지만 돌, 물, 나무 등, 풍경을 이루는 기본 요소들이 켜켜이 깔려있는 김정은의 작품에서 자연은 두텁게 나타난다. 나무와 비교하자면, 일순간의 단면을 무늬로 고착시킨 판자때기가 아니라, 깊이를 가지는 통나무 같은 것…
이선영
미술에서 미술로 이어지는 대화페르난도 보테로 전 (7.11--10. 4,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2전시실) 이선영(미술평론가) 페르난도 보테로는 다소간 낯선 남미 미술을 세계화 한 콜롬비아의 화가이다. 그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최초의 유명한 작품은 [12세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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