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실히 실감하는 두 가지 문해력 손실이 있다. 하나는 문자의 과도한 사용에 기인한다. 다른 하나는 문자의 과도한 축약 탓이다. 문자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거친 진단을 내려본 곳은 의외로 시각예술이다. 시각예술은 본래 창작의 재료로 삼는 범위가 다채로우니 문자…
박수지
칼럼 연재칼럼
2022. 08.
요즘 여실히 실감하는 두 가지 문해력 손실이 있다. 하나는 문자의 과도한 사용에 기인한다. 다른 하나는 문자의 과도한 축약 탓이다. 문자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거친 진단을 내려본 곳은 의외로 시각예술이다. 시각예술은 본래 창작의 재료로 삼는 범위가 다채로우니 문자…
박수지
팬데믹 이후 물리적 세계는 점점 협소해지는 듯하다. 미술계 역시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기존 물성을 대체, 재정립하는 실험을 불가피하게, 또 재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전시를 포함한 많은 문화 예술 행사가 온라인과 디지털 공간으로 그 무대를 옮겼고, 주요 미술관과 전시장…
권혁규
기술적인 ‘기재(apparatus)’가 현대미술의 창작과 유통을 변화시켜온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3D 프린터나 다양한 해상도로 변환이 가능해진 영상 기술이 널리 유통되며 ‘원본’ 작업의 물질성과 매체의 본래 특징이나 존재 방식을 논하기가 점차 무의미해졌다. 그런…
고동연
2022. 06.
디지털 세계와 기재가 미술계의 창작과 유통을 급격하게 변화시킨 우리 시대, 여느 기자가 회화의 미래에 대하여 물었다. 온라인으로 순수미술의 정보를 얻는 일이 일상화된 최근, 왜 젊은 작가들이 회화를 창작 매체로 가장 선호하는 것인가였다. 국내 미술계가 회화의 매체적 특…
고동연
2022. 04.
최근 국내 미술계에서 1920-30년대 바우하우스에서 사용되던 ‘종합예술,’ 혹은 1960년대 ‘인터미디어’의 개념을 연상시키는 ‘다원예술’이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된다. 국내 문화예술계에서 ‘다원예술’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게 된 경위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이 용어가…
고동연
한국사의 굴곡 속에서도 평양, 도쿄, 서울, 상파울루, 뉴욕, 로스엔젤레스 등 여러 도시를 거쳐 가며 현대예술의 정신을 지킨 김병기가 지난 3월 1일 사망했다. 1930년대 도쿄에서 유럽 현대미술을 공부했고 북한을 탈출하여 공산주의 비판에 앞장섰으며 1950-60년대 …
양은희
2022. 03.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1962, 캔버스에 유채, 130×89cm, 리움미술관신문 지면에서, 또 매거진에서 미술 기사는 반짝인다. 전시장 전경은 희고 깔끔하며, 그 속의 사람들마저 멋스럽다. 톱 기사에 배치된 작품 한 점의 존재감 또한 커서, 종이 매체 문화면에서 …
권근영
2022. 02.
2021 ②새로운 소식만이 깰 수 있는 의구심 : 요리스 라만의 작업을 중심으로 전종현 | 디자인·건축 저널리스트어떤 전시에 대한 기억은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내 정신을 강렬히 사로잡을 때가 있다. 지난 2018년 국제갤러리에서의 한 전시가 그랬다. 5월 10일부터 …
전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