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선진국이라 불린 영국 런던의 미술관들, 프랑스 파리의 미술사를 장식한 거장들의 소장품들, 독일의 미술관 건축이 지닌 실험정신들,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국제미술제 등을 두루 둘러보다 보면 문득 한 가지 근원적인 의문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들과 우리의 문화적 정신은 과연 어떤 사상이나 어떤 바탕에서 달라져 온 것일까.’ 대영제국의 영광을 자랑하는 브리티시박물관이나 독일 베를린의 페라가몬박물관의 소장품들은 과거 식민지시대나 세계대전 시기의 강제점유와 약탈의 야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어느 여름날 만난 프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