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배의 작품은 카프카의 소설에 나오는 익명의 인간과 사물처럼 모두 [무제]라고 붙여진 대형 그림, 북커버에 그려진 소품, 그리고 프레스코화 등 세가지 부류로 나뉘어 스케일과 밀도를 달리하며 배치된다. 종이에 그려진 그림에서 어두운 바탕을 배경으로 중심을 잃은 채 떠도…
이선영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07. 06.
오원배의 작품은 카프카의 소설에 나오는 익명의 인간과 사물처럼 모두 [무제]라고 붙여진 대형 그림, 북커버에 그려진 소품, 그리고 프레스코화 등 세가지 부류로 나뉘어 스케일과 밀도를 달리하며 배치된다. 종이에 그려진 그림에서 어두운 바탕을 배경으로 중심을 잃은 채 떠도…
이선영
동물들이 자주 나오는 정재석의 우화 형식의 그림은 풍자적인 요소가 강하다. 작년 전시에서는 돼지가 등장하였는데, 올 전시에서는 말이 등장한다. 오로지 말만 등장하는 그림들에 붙은 제목이 모두 ‘The Man’이라는 것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화면 한가운데 단독자처럼 나타…
이선영
이윤석의 최근 작품에는 금속판으로 조밀하게 구성된 기하학적 형태와 거대한 기둥들이 등장한다. 응집과 확산을 동시에 내포하는 대칭적인 구성물은 차가운 금속성 표피와 단면을 가지며, 수직으로 뻗은 거대한 녹슨 기둥과 대비를 이룬다. 본래 기둥은 공간을 받치는 기능을 가지지…
이선영
송명진의 풍경에는 넓게 펼쳐진 매끈한 초록 색면, 동물적이면서 기하학적인 리듬을 가진 이상한 식물들, 이국적이고 외계적인 공기, 무색무취의 중성적인 분위기, 수수께끼같은 화면의 공백 등 낯선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기이한 풍경의 단초가 된 장소가 진부하기 그지없…
이선영
[풍경의 표면](2005) 전을 비롯하여, 송명진의 그림에서 알아볼 수 있는 구체적 모티브로 교각, 풀숲 등이 있다. 재현적인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주의와는 무관한 그림 속 모티브가 필자도 알고 있는 익숙한 장소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후, 그…
이선영
김형석 6.27-7.3, 갤러리 한 나무의 따스한 느낌과 식물의 녹색이 주조를 이루는 입체 작품들은 인간을 포함하는 자연을 바탕으로 하지만, 김형석의 작품에서 자연은 통상적인 자연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것들은 인간 또는 신 중심주의가 전제하는 유기적 총체성이…
이선영
휴일 오후 나지막한 건물들 사이로 나무가 많은 목동 아파트촌에 있는 화가 이경혜의 작업실 겸 거주지에 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마름모 무늬의 하얀 커튼 뒤로 놓여져 있는 식물들이었다. 벽에 붙어있는 오디오 기기와 여행지에서 수집해온 듯한 예쁘고 작은 오브제들…
이선영
2007. 05.
초록 잎새들, 그리고 은하수박소영 전 (5.11-7.5, 김종영 미술관), 정연희 전 (4.11-5.2, 갤러리 인) 조각가 박소영과 화가 정연희의 작품에서 자연은 여러겹의 베일을 쓰고 나타난다. 그래서 조각이나 회화는 바닥이나 벽에 고정된 단일성을 벗어나 다양한 면모…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