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림의 ‘화가의 딸’ 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막스 에른스트의 작품을 차용한 것과 사진, 드로잉과 추상회화 등이다. 그 자체가 화가의 자식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작품들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생산자와 모성을 연결시킨다. 여기에서 모성은 고정된 기표가 아니라, 붙잡을 수 없는…
이선영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2. 06.
이림의 ‘화가의 딸’ 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막스 에른스트의 작품을 차용한 것과 사진, 드로잉과 추상회화 등이다. 그 자체가 화가의 자식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작품들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생산자와 모성을 연결시킨다. 여기에서 모성은 고정된 기표가 아니라, 붙잡을 수 없는…
이선영
/ 정정주 전 (3.28-5.10, 갤러리 조선) 모터가 장착된 비디오카메라가 360도로 빙빙 돌면서 주변을 어지럽게 투사하는 작품 [inner brain]은 전시장에 들어선 관객을 ‘낯선 방문’(전시부제)자로 만든다. 정정주는 자신의 작업 속 건축모형들을 신체와 …
이선영
/ 이기봉 전 (5.18—7.15, 아르코미술관) 이기봉의 ‘흐린 방’에 등장하는 물, 거품, 수증기 같은 축축한 물질은 단단하고 차갑고 거대한 구조물을 통하여 발생하고 소멸하는 유동성 미디어로, 관객의 오감에 스며든다. 거기에는 평면과 입체를 불문하고 텍스트의…
이선영
2012. 04.
주명덕의 사진과 하상림의 그림이 만난 ‘길을 걷다_풀잎의 사유’ 전은 호젓한 오솔길을 걸으며 발견했을 자연의 경이가 담겨있다. 자연이 생명과 예술의 영원한 원천임을 생각할 때, 이러한 만남은 새삼스럽거나 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두 작가는 각각의 미디어를 통해 식물에서 …
이선영
일상의 전형적인 특징은 반복이다. 현대의 일상은 거의 모든 것의 상품화를 통해 보다 면밀히 계측되고 배열되기에 더욱 권태롭다. 시장에서 기획된 상품들은 나날의 삶을 재미있는 사건으로 만들어줄 듯 유혹하지만, 일상의 소비를 위해 반복되는 노동을 인내해야만 하는 굴레를 덮…
이선영
보이지 않는 소실점을 향하여 무한대로 뻗어나간 스트라이프 무늬같은 기하학적 토대, 그리고 바다와 사막, 또는 우주를 배경으로 과일이 행성이나 항성, 위성처럼 두둥실 떠 있는 정정식의 그림은 극대세계와 극소세계, 견고함과 취약함 등을 대조시키는 가운데, 만물이 엮여지는 …
이선영
정미는 오랫동안 패션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화가로 전업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우드락을 이용하여 조성한 두툼한 바탕에 금박과 은박, 반짝이와 가짜 보석 등, 다양한 소품을 사용하여 화사한 장식적 효과가 두드러지는 작품들은 그녀 안에 아직도 남아있는 ‘패션 유전…
이선영
김병규의 전시에서 원과 구, 정다면체의 구조물들과 구조의 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은 마치 플라톤의 이데아 세계처럼 만물이 비롯될 원형적 모델처럼 보인다. 육중한 돌과 금속들로 만들어진 것들은 움직이지는 않지만, 모든 시초들이 간직할 법한 거대한 에너지를 잠재한다. 고대…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