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회화·미디어 등 매체 넘나드는 신작 및 대표작 100여 점 선보여
깨진 파편 이어 붙이고 더하는 고유 작업… 9월 27일까지 관람 가능



이수경 개인전 《아직, 이제는, 여전히》가 2026년 9월 4일 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관과 2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 이수경이 2026 호반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열리는 특별 기획전이다.





호반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호반미술상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중견 및 원로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제정됐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 원과 개인전 개최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 이수경은 도자기, 조각, 회화,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아직, 이제는, 여전히'는 작가가 지난 작업에서 다뤄온 고민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적 변화를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대표 연작인 〈번역된 도자기〉와 〈달빛 왕관〉을 비롯해 광범위한 역사와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대규모 신작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번역된 도자기〉는 버려진 도자기 조각을 금박으로 이어서 만든 작품이다. 완벽하고 깨끗한 원형만 가치 있게 여기는 기존 생각에서 벗어나, 부서진 파편을 다시 붙여 새로운 형태와 가치를 만드는 방식을 보여준다.

〈달빛 왕관〉 연작은 왕관 모양 위에 보석과 갖가지 장식물을 덧붙이거나 떼어내는 과정을 되풀이한 조각이다. 과거 권력자들이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썼던 왕관의 의미를 해체하고 이를 눈에 보이는 조형물로 재해석했다.

특히 2026년 신작으로 공개된 미디어 작품 〈달빛 왕관〉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했다. 머릿속으로 상상한 이미지를 실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사실감 있게 표현해 매체의 범위를 한 단계 넓혔다.





이수경 작가는 1963년생으로 고대 신화와 옛날이야기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개인의 경험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파리 세르누치 미술관, 서울 아트선재센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2024년 아부다비 공공미술 비엔날레, 2025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해외 전시에도 다수 참여했다. 작년에는 한국 예술과 전통 음악을 알린 공로로 제44회 세종문화상을 받았다.

호반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수상 기념전은 이수경 작가가 오랫동안 이어온 작업 세계와 새로 시도하는 조형 언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